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19 09:46
교체 1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이강인이 억울함ㅇ르 호소하고 있다. (사진=Valencia TV 캡처)
교체 1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이강인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VCF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넉 달 만의 복귀전에서 13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소속팀 발렌시아는 0-3으로 완패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 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31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월 2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약 넉 달 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이강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중지됐던 리그가 재개한 이후 첫 경기였던 13일 레반테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했다.

넉 달 만에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출전하게 된 이강인은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34)에게 공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거칠게 밀며 라모스의 다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이에 주심은 즉시 휘슬을 불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판정 이후 이강인은 억울함을 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의 퇴장은 이강인의 이번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후반 32분 교체투입된 뒤 14분 만에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1분 호드리고(29)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후반전 초반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았으나,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33)가 골망을 흔들며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24)가 교체 출전 직후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센시오의 득점으로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고, 후반 41분 벤제마가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하면서 3-0 완승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이강인의 퇴장은 현재 발렌시아에서 중용 받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의 조급함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10대 후반인 이강인은 되도록 많은 실전 경험을 쌓으며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다. 그렇기에 오는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돼 있는 이강인이 임대 등을 통해 비교적 약팀이더라도 꾸준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에서 뛰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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