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원생들… 당시 식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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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26. 오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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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등 10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YTN이 보도한 해당 유치원의 식단표. /사진=YTN 캡처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등 10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6일 경기도와 안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안산시 A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 원아가 처음 나온 건 지난 12일이다. 이후 10여일만에 유증상자가 1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A유치원 식단표에는 돈까스, 된장국, 수박 등이 포함됐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를 먹고 감염될 수 있어 불고기와 궁중떡볶이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식단 중 일부는 보존식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식은 위생 사고 발생시 역학 조사에 대비해 시설에 144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남겨둬야 하는 음식을 말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A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A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31명이다. 이 중 14명은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세를 보였고 원생 5명은 신장 기능 이상 등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으로 4세 이하 영유아나 고령의 환자에서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오리건주에서 오염된 쇠고기, 분쇄육이 들어간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돼 햄버거병이라 불린다.

보건당국은 유증상자가 나타나기 전 6일 동안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의 급식에 균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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