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와 무더위의 영향으로 일부 채소와 과일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공급물량이 줄어 당분간 이들 품목은 소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정욱)가 발행한 ‘얼마요(2011호)’에 따르면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서 판매된 상추와 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상추(청) 가격은 100g당 900원으로 2주 전 600원에 비해 50.00%나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4.00% 상승했다. 오이(취청)의 경우 10개당 8000원으로 2주 전보다 14.29% 올랐다.

이에 대해 aT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장마철 흐린 날씨에 따른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라 설명했다.

생육부진에도 무, 호박, 양파, 대파 등 대부분의 채소류는 보합세를 보였다. 출하교체기에 따른 공급 불안정에도 소비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2주 동안은 궂은 날씨로 인한 생육부진과 출하작업 지연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채소가격이 오름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단,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과일 중에서는 수박이 ‘무더위’란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며 1개(10㎏)당 2만원으로 2주 전보다 11.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참외 가격은 10개당 1만 3000원으로 2주 전 대비 18.75% 내렸다. 성출하기가 지나 반입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제철을 맞은 수박과 자두, 복숭아 등 다양한 햇과일의 출하로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aT는 “과일과채류는 햇과일 출하와 우천에 따른 출하 부진이 겹치면서 앞으로 내림세를 형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외에도 마늘과 양파 등 양념류의 경우 급식납품의 수요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깐마늘은 올해 생산량 감소로 오름세를, 양파는 가저장분 출하로 인한 공급물량 증가에도 소비둔화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축·수산물 중 닭고기와 전복 등 일부 품목은 복날 보양식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기타 품목은 소비둔화와 전문취급상인들의 출하조절로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농산물유통정보 KAMIS 홈페이지(https://www.kami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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