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제 딸도 경력단절인데, 열심히 뭘 안 해"

김윤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홍정민 변호사 인재영입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홍정민 변호사 인재영입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제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인 딸이 경력단절 상태를 극복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의 홍정민 대표(41)를 6번째 영입인사로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뒤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가 2008년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18년에는 인공지능(AI)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회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우리 딸도 경력단절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국회에서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야당들은 “다문화 시대의 몰이해를 보여주는 부적절한 발언”(민주평화당), “여성이 상품이자 기호 대상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바른미래당), “멸시와 천대 시선이 ‘한국 남성들이 선호하는 베트남 여성’의 현실”(정의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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