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다인씨 "시민 한분 한분 뵐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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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3.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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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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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은 더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최현만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딸인 다인씨는 13일 "시민 한분 한분 뵐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고 울먹였다.

박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정말 특별한 조문행렬이었다"며 "화려한 양복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시민들의 진심어린 조문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아버지가 '오세요, 시민 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민들의 모습을 아버지가 정말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 때가 기억이 난다"며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당시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게 됐다.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 시장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었다"며 "온전히 시민의 뜻으로 시민을 보호하려는 뜻으로 시민이 시장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시민의 결정에 따르던 시장이었다"며 "시민들의 아픔이 담긴 눈빛을 아버지가 더이상 어루만져주지 못한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시민이 시장"이라고 맺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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