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거짓말?…박원순 ‘피소’ 알고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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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6.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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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피소 알고 심야회의 열었다. 고한석 전 실장 말고도 또 한 명의 핵심 인물이 있습니다. 임순영 젠더 특보도 이번 의혹의 시작과 끝에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실종 전날 밤 9시부터 한 세 시간 정도 진행됐고 여기서 사퇴까지 거론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처음에는 대책회의가 짧게 열린 것처럼 보도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전날 밤 9시부터 자정 가까운 무렵까지, 거의 3시간 넘게 릴레이 회의가 진행됐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 매우 심각한 문제가 회의 내용으로 오갔다는 뜻이고요. 여기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는 것, 사임하는 것까지 논의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임순영 젠더 특보는 사임 논의 아니었고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본인이 직접 보고한 불미스러운 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정무직 다른 비서들이 참석한 게 아닌 회의에서, 유독 젠더 특보가 참석한 회의에서 미투 의혹과 관련된 논의가 없었다는 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김종석]
김태현 변호사님, 언제 박원순 시장이 본인이 고소당한 걸 알았냐. 그런데 이미 본인이 심야 대책회의를 했을 당시에도 피소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 지금까지의 서울시 해명이 거짓말이 되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아직까지 밝혀진 게 아니기 때문에 추정의 영역입니다. 임순영 특보가 오후 3시에 보고할 때는 고소 사실을 몰랐을 거예요. 왜냐하면 고소장 자체가 접수되기 전이고, 그때 한 시간 정도 뒤에 고소 접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면 박원순 시장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할 상황이 아니죠. 그런데 그 이후에 갑자기 젠더 특보가 들어와서 현안 회의를 합니다. 젠더라는 문제가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심야에 긴급한 현안이 생겨서 해야 할 만한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젠더 특보까지 참석해서 그날 밤에 시장이 개인 일정 마치고 심야에 회의를 했다는 것은. 오후 3시에 불미스러운 일 없으신가요 이 버전이 아니라 거기서 더 발전된 긴급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심야에 측근들 모여서 회의까지 한 거거든요. 뭘까. 단순히 불미스러운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종석]
어쨌든 피소 사실을 알고 심야회의 연 건 맞는 거잖아요. 그러면 어디선가 유출된 건 맞을 테고요. 그렇게 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아직까지 단정할 수는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9시 넘어서 심야회의를 할 때는 박 시장 측에서 고소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는 거죠.

[김종석]
김경진 의원님, 서울시는 심야대책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했다는 입장인데요. 여기에 핵심 인물인 고한석 전 실장은 참석을 안 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하는 겁니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
고 실장은 별도의 일정이 있어서 참석을 안 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박 시장께서 구청장 모임 참석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 했다. 최소한 고소된 사실을 몰랐거나 아니면 고소된 사실을 얼핏 알았다고 할지라도 상세한 내용이나 증거 이런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안 갔으니까. 그러다보니 가볍게 생각하고 젠더 특보와 법률전문가 이렇게 모여서 회의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어쨌든 회의가 3시간가량 길어졌다고 하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젠더 특보께서 기존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그냥 현안을 이야기했다고 답변하신 부분들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만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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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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