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樂)인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5일 14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부 기준 수도권 4.5%, 전국 4.4%(닐슨코리아)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된 KBS 2TV ‘악(樂)인전’ 시즌1 마지막 방송에서는 김호중이 출격해 송창식, 송가인, 이상민, 김숙, 김요한과 함께 트로트에서부터 성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악인전’이 깨닫게 한 음악예능의 가치 4가지를 짚어본다.

 

1. 최정상 악인들의 황홀한 콜라보

‘악인전’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국내 최정상 악인들이 매회 출동했다. 특히 론칭부터 송창식과 송가인이 고정 출연을 확정지으며 안방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기타’ 함춘호부터 ‘아쟁 연주가’ 조성재, ‘음악천재’ 헨리, ‘젊은 악인’ 강승윤, ‘국민밴드’ 윤도현, 허준, ‘트바로티’ 김호중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인상적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들의 무대가 특별했던 것은 쉽사리 성사될 수 없는 조합일 뿐만 아니라 즉흥에서 이뤄졌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고퀄리티의 무대였다는 것. 악인들의 흥과 열정은 매주 토요일 밤마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매료시키며 황홀하게 만들었다.

2. 이상민, 성공적 프로듀서 복귀 & 김요한, 성장캐 등극

시작에는 ‘상마에’ 이상민이 있었다. 17년 만에 음악 프로듀서로 귀환한 이상민은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후 송창식과 송가인, 헨리와 함춘호 등 수많은 레전드 음악인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성사시켰고, 나아가 ‘2020 인생은 즐거워’ 프로젝트를 통해 송가인과 제시, 김요한의 혼성 듀엣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상민은 시작부터 김요한을 가장 눈여겨볼 ‘음악 늦둥이’로 꼽으며 무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를 증명하듯 막내 김요한은 ‘만능 토끼’라는 별명을 얻으며 랩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음악적 성장을 선보여 이상민뿐만 아니라 안방 시청자들까지도 뿌듯하게 만들었다. 이에 더해 ‘음악 늦둥이’ 김숙, 김준현, 문세윤, 붐이 ‘레전드’ 송창식, 송가인과 함께 그들의 인생과 음악을 배우며 음악과 한층 더 친해질 수 있었다.

3. 송창식X송가인, 무한도전

악인들의 새로운 모습이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방송에서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송창식은 데뷔 53년 만의 첫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범접할 수 없는 대가가 아닌 훌륭한 음악 파트너이자 친근한 형이었다. 송창식은 인간적이고 친숙한 모습으로 강승윤과는 47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음악적 교감을 보여줬다.

트로트퀸 송가인은 힙합에 도전하며 음악성을 더욱 확장해 갔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되레 즐긴 그는 “힙합을 해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로 이상민의 첫 프로젝트 ‘2020 인생은 즐거워’가 시작됐다. 송가인은 랩에 첫 도전하는가 하면 힙합댄스,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며 자신의 음악 스펙트럼을 또 한번 넓혔다.

4. 세대와 장르 아우른 새로운 음악예능

무엇보다 세대와 장르의 벽을 허물고 음악으로 하나된 악인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새로운 음악예능을 탄생시켰다. ‘악인전’에는 수많은 장르가 함께 했다. 포크, 트로트, 발라드, 댄스, 록 등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각 음악 분야의 가수들이 즉흥으로 연주를 하고 서로 음악적으로 소통하며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세대를 초월해 만난 선후배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때로는 편안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음악으로 소통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사진=KBS 2TV '악인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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