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 확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명단 확보 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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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1.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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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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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거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 진행"
교회 측 제출한 신도 명단 '부실'…정확한 명단 필요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732명 달해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근원지로 지목되면서도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7시 40분쯤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대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확한 신도 명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명단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에 엄정대처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현장엔 사랑제일교회를 변호하는 강연재 변호사가 도착한 상태다. 경찰은 강 변호사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방역당국과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방문해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교인들이 막아섰고, 10시간 가량의 대치 끝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히려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오라"며 반발했다.

당국이 명단 확보에 나선 이유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이 부실하다고 판단해서다. 교회 측은 신도 900명을 포함한 방문자 등 교회 관련자 4천여명의 명단을 제출했지만, 일부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연락을 받지 않는 이들도 허다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32명에 달했다. 담임 목사인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임에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상태다.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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