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과 없이 변명하는 전광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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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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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등 외부 탓 이어져..교계 안에서도 비판 목소리 높아져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있는 식당.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가들은 거의 영업을 중단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코로나 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한 전광훈 목사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변명과 선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9일 만인 21일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732명이 됐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하는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전광훈 목사는 사과는커녕 정부 등 외부에만 책임을 돌리고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21일 강연재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문재인 패거리 등의 단어를 쓰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인사들만 코로나 19 확진자로 발표한다는 등의 음모론적인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강연재 / 사랑제일교회측 변호사
"지금 사악한 패도 문재인과 주사파 정권에 의해 확진자로 몰려 병원에 갇힌 국민들은 모두 문재인과 주사파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뿐입니다. 저자들은 우한 바이러스를 핑계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20일에도 보수신문에 광고를 내고, "정부가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여전히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방역 당국의 협조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교인 명부를 요청했지만, 교인들이 격렬히 저항해 결국 교회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측은 방역 당국의 협조 요청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마치 사랑제일교회의 방해로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이같은 행태에 한국교회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20일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모든 정통교단들이 전광훈 목사를 빨리 이단으로 명시해야 한다"며 전 목사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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