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맛본 봄의 진미 … 바다음식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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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23.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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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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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해의 점심 시그니처 메뉴 ‘도다리쑥국’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암키와를 이용한 감각적인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제철회’.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각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그 지역의 이름난 음식점을 꼭 가보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있거니와 각 지방의 특색이 어우러진 식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스레 준비한 밥상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에 맛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번 부산여행을 다녀오면서 우연히 들른 바다음식 전문점 ‘달해’가 그랬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달해는 건강한 바다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최근 부산 미식가들 사이에서 극찬이 이어지는 곳이다. 서울 강남의 유명 해산물 전문식당 ‘고래불’ 출신 셰프와 해외 플랜트 건설 업무 이력을 가진 정준(50) 대표가 의기투합하여 문을 연 가게다. 두 사람을 이어준 건 다름 아닌 바다낚시다. 낚시로 인연을 맺고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았다.

이 가게의 맛의 비밀은 신선하고 정직한 식재료다. 가장 좋은 식재료를 얻기 위해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 정준 대표의 노력 덕이다. 여기에 맛으로 정평난 고래불 출신의 솜씨 좋은 셰프의 정성이 더해져 진미를 완성한다. 이 집의 점심특선 중 가장 인기 품목은 ‘도다리쑥국’이다. 각종 생선과 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도톰하게 살이 오른 도다리를 큼지막하게 썰어놓고 욕지도에서 캔 자연산 쑥을 듬뿍 넣고 끓여낸다. 진하고 담백한 육수와 연하고 부드러운 하얀 도다리 살, 여기에 향긋한 쑥 향이 더해져 입안 가득 봄의 맛을 완성한다.

탱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달해 ‘바위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특히 이 집에서 꼭 맛봐야 할 것은 바위굴이다. 빙수처럼 곱게 간 얼음 위에 어른 손바닥만한 큼지막한 바위굴을 살포시 올려낸다. 바위굴은 수심 20m 지점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굴로 일반 굴보다 훨씬 클뿐더러 탱탱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아울러 밑반찬으로 곁들여 내는 새콤한 갈치식혜와 가지샐러드 또한 요리 못지않은 진미다. 특히 가지를 불에 구워낸 후 얼음물에 담궈 껍질을 벗겨내고 소스와 함께 내는 가지샐러드는 구수한 불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마치 군고구마를 먹는 듯 오묘함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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