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끝이 아니다…"가을 태풍 1~2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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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2.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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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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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긴 장마가 끝나자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를 향해 온다. 역대 최장 장마가 지나간 탓에 국민들의 기상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2~3일 제주도와 경남 지역을 중점적으로 전국에 강풍과 강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여름철에는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이미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기상청은 올 가을철 1~2개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름' 태풍, 지난해보다 적었다…"가을 태풍 1~2개 더 올 듯"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에서 바라본 한라산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사진=뉴스1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현재 제주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6~8월)엔 태풍 10개가 발생해 그 중 4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최근 30년 여름철 태풍 평균개수를 보면 11.1개가 발생했고 2.3개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태풍이 9~12개가 발생해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결과적으로 올 여름엔 지난해보다 태풍 발생건수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 모두 줄었다. 30년 평균치를 보더라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기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해보다 뜨겁다. 역대 최장기간인 54일동안 장맛비가 쏟아진 데 이어 곧바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 대비나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태풍 예보는 물론이고 해외 기상청의 예보 자료까지 챙겨보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올 가을 1~2개 태풍이 더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보한 올 가을철(9~11월) 태풍 발생 개수는 11~13개이다. 역시 평년 수준이다. 이 가운데 1~2개가 한반도를 향할 전망이다. 1981년에서 2010년까지 30년간 가을철 평균 태풍 발생개수는 10.8개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총 16개 태풍이 발생해 그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마이삭' 한반도 최근접 시간은…제10호 태풍, 곧바로 발생?


1일 오후 4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이동경로/사진=기상청

'마이삭'은 지난 1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는 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3일까지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북동해안·경남·전라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동해안·경상동해안·제주도산지 400㎜ 이상) △서울·경기도·강원영서·충북·경북(동해안 제외) 100~200㎜ △충남·전라도(전라동부 제외)·서해5도 50~150㎜ 등이다.

오는 2~3일 사이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50m에 달할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은 강풍 위주로 피해를 줬던 '바비'와 달리 많은 양의 비구름을 동반한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도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가까이 근접해 최대 피해를 주는 시간은 △제주도 2일 오전~3일 새벽 △경남 2일 오후~3일 낮 △서울·경기 3일 새벽~저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 9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괌 북쪽 해상에 형성돼있는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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