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금지령’에도 野 강성 보수들 잠잠…김문수만 “헛소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5시 30분


코멘트

김문수 "김종인, 문재인 대변인 하느라 헛소리"
다른 전·현직 의원들은 개천절 집회에 침묵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와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강성 보수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의 개천절 집회 참여 독려는 뜸해졌다.

김문수 전 경지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당신이 광화문집회에 코빼기 한번이라도 비친 적 있나. 문재인 대변인 하느라 해보는 헛소리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전날 일부 보수 단체가 강행하려고 하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한다. 추석과 개천절에는 정부의 방역 정책을 준수해주실 것을 바란다”며 만류한 것을 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지난달 15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했던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 전 지사와 달리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다른 전·현직 의원들은 개천절 집회와 관련된 공개 지지나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선 국민희힘 지도부가 탈(脫)보수 색채를 강화하기 위해 이른바 태극기부대를 비롯한 극우 세력과도 관계를 단절하고 있어 강성 보수 정치인들도 이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당무감사를 통해 강성 보수로 분류되는 일부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당에 책잡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