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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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이 결혼 30주년을 맞은 아내 전인화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 출연한 유동근은 구례 현천마을에 도착, 처음으로 전인화의 세컨드 하우스를 방문했다.

이날 아내 전인화만의 공간을 마주한 유동근은 ‘전인화’라고만 적힌 문패를 보고 “아니, 유동근이랑은 헤어졌나?”라고 시치미를 뗀 채 물어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N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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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은 내심 서운한 듯 “난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하며 집안 곳곳을 돌아봤다.

또 신이 나 집안 곳곳을 설명하는 전인화에게 “응”이라는 짧은 대답만을 연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납장이 부엌 아래에 있으면 불편하잖아”라며 은근히 아내를 걱정하는 면모를 보였다.

유동근은 사방에 설치된 카메라에 깜짝 놀라 “밤에도 계속 돌아가는 거야?”라며 ‘관찰예능 신생아’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후 난생 처음 논에 나가 피 뽑기에 나선 유동근은 전인화와 이웃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찐감자와 부침개로 새참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사진=MBN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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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극을 통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역할로 처음 만났다”며 “처음에는 그냥 아는 오빠였지만, 스스럼없이 우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어머니도 만나고 그러다 보니 결혼하게 된 것”이라고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유동근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인화를 정말 며느리로 예뻐하셨지. 그런 만큼 아내는 나에게 정말 중요하고 감사한 사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어머님가 94세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내가 목욕시켜드리고, 머리카락도 깎아줬다"고 전인화가 시어머니를 자식처럼 보살폈다고 했다.
/사진=MBN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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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편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해 ‘사랑꾼’의 면모로 새참을 먹던 이웃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전인화는 쑥스러운 듯 “30년 결혼생활의 모든 것을 오늘 다 하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농사 일을 마친 유동근, 전인화 부부는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함께 노래 가락을 즐기며 다시 한 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인화는 "오늘따라 남편이 돌아가신 어머님을 많이 생각할 것 같다"고 했고, 유동근은 "내가 몰랐던 아내의 삶 속으로 들어온 날 미처 몰랐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스며든다. 이제는 앞에서 아니 옆에서 함께 걷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