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09 16:57
(사진=곽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곽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준용 씨가 출강 중인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의 증인 출석과 문준용 씨에 대한 강의평가 자료 제출 요구를 놓고서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이 국정감사장에서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준용 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는 글을 썼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 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 씨는 올해 강좌가 두 개에서 네 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 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곽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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