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9일 자신이 국정감사장에서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으며 '썰전'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준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직격했다.

문씨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습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 제 강의 평가는 한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라며 "(원격 강의를 통해)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주기"라며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이에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준용씨는 올해 강좌가 두 개에서 네 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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