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나빠요" vs "아빠찬스 곧 끝나"…文대통령 아들 - 野 의원 'SNS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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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15.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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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국정감사서 발단
준용씨 "강의 특혜 어이없다"
곽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문씨가 강의를 하고 있는 건국대 국정감사가 발단이 됐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전날 문씨가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곧바로 반박했다.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곽 의원이 소속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씨는 전날 올린 글에서 “(곽 의원이)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나를)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할 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며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강의 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원격강의 잘해 보려고 동영상을 열심히 찍는 중인데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하라”고 말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도 썼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나온 것”이라며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위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서동용·김철민 의원이다. 출석 사유는 ‘건국대 옵티머스자산운용 120억원 투자 손실’ 때문이다. 곽 의원은 문씨를 겨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곽 의원은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작년 2학기 두 강좌에서 올해는 네 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게 ‘아빠 찬스’인지 아니면 좋은 강의 때문인지 확인하려고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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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지나가다 우연히 청강한 수업때문에 기자가 됐습니다. 경제, 금융,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단기 특파원으로 있습니다. 한 가정의 남편이면서 두명의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진실을 알기가 쉽지 않은 복잡 다단한 세상에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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