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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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 3년 전부터 별거…사업 실패로 정상적인 가정생활 할 수 없어”

탤런트 이아현이 또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이아현은 지난 3월 말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이인광씨를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3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둔 이아현은 현재 아이들의 양육에 힘쓰며 방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이아현(39)이 재혼한 지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녀는 지난 2005년 MBC-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한 다음해인 2006년 연예기획사 대표 이모씨(44)와 재혼했다. 이씨는 모 톱스타의 영상 화보집과 아시아 투어 공연을 제작·기획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명문대 성악과 출신에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이아현은 아름다운 외모에 지적인 이미지까지 더하며 데뷔 초부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첫 결혼에 실패하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럼에도 그녀는 특유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로 꾸준히 연기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가 또다시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게 된 데 대해 주위 사람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아현이 스스로 이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남편과 원만한 부부관계를 이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아현은 지난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남편이 술은 잘 안 마시는데 담배를 많이 피운다. 근데 나는 담배 연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괴롭다. 심지어 남편은 인공 수정 시술을 하기로 한 당일에도 전날부터 연락되지 않더니 다음날 새벽 6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아침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했는데 말이다. 그 상황에서 시술이 잘될 리 없었고 결국 나 혼자만 애를 쓴 것 같아서 실망이 컸다”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었다.

이후 지난 10월에 방송된 한 아침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의 아픔 끝에 남편을 만났지만 또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다. 남편의 늦은 귀가와 담배 때문이다.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 남편과의 이혼 결심을 만 번은 넘게 했다”고 말해 결혼생활 중 그녀가 심한 마음고생을 치렀음을 짐작케 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상적인 가정생활 불가능
그녀의 파경 소식은 이씨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아현이 남편 이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함께 공개됐다.

이아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이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사실상 별거한 지 2, 3년쯤 됐다.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은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다. 가끔 전화로 안부를 전해 듣는 게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실질적으로 지난 2, 3년 동안 그녀는 두 딸의 엄마이자 가장 역할을 하며 모든 경제적 문제를 홀로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이아현,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한 속사정

하지만 아직 어린 두 딸을 위해서라도 이혼만은 피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큰딸(5)과 지난해 가슴으로 낳은 둘째 딸(2)을 키우고 있는 이아현은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3년이라는 긴 별거 기간에도 쉽사리 이혼을 결정하지 못한 속사정을 밝혔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라는 울타리를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이자, 이미 한 번의 결혼 실패로 받았던 상처를 또다시 겪고 싶지 않았던 여자로서의 진한 슬픔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하지만 계속 시간을 끄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 그냥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 살겠다. 아이들을 보며 하루하루 힘을 내고 있다”며 싱글 맘으로 당당히 홀로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연기활동 이상無
이아현은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심적인 고통을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이겨내고 있다. 현재 MBC-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태란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별다른 문제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아현씨가 혹시 자신 때문에 주위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불편해할까봐 촬영장에서는 늘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극중 캐릭터 특징상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밝고 엉뚱한 연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역시 베테랑 연기자답다”고 귀띔했다.

연기 이외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TV 스토리온에서 ‘엄마, 영어에 미치다 시즌 2’ 진행을 맡고 있는 이아현은 오는 5월 초 방송 예정인 SBS-TV 새 예능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도 합류한다. 연기 못지않게 예능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줌마테이너(아줌마 예능인)’로 인정받은 이아현은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는 큰딸과 함께 출연해 김연아 따라잡기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관계자는 “이아현씨의 어릴 적 꿈이 피겨스케이트 선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섭외하게 됐다. 요즘에는 촬영 날짜를 기다리며 딸과 함께 스케이팅 레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아현은 지금 또 한 번의 시련을 이겨내고 있다. 공인이기에 개인적인 아픔을 힘겹게 삼켜내며 다시 찾아올 행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하루빨리 슬픔을 털어내고 예전처럼 환한 미소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제공 / 안진형(프리랜서),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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