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 美 추가부양 교착 지속, 주간 실업보험청구 급증 등이 증시 압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3일 연속 떨어졌다. 미국 추가부양 불확실성 지속, 코로나 불안감 심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급증 등의 3대 악재가 이날 장중 내내 미국증시를 괴롭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494.20으로 0.0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483.34로 0.1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13.87로 0.47%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불안감 확산, 미국의 추가부양책 협상 교착상태 지속,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지표 악화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9만8000명으로 전주 대비 5만3000명이나 늘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CNBC는 "실업자 증가 위기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다시 최고조 상태"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보험청구건수가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웃돌았다. CNBC는 또 "유럽의 코로나 확산세 및 그로 인한 경제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선 코로나19 불안감 확산 속에 재택 관련주인 줌비디오의 주가가 5.33%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코로나19 불안감 속에 더딘 회복이 예상되는 유나이티드항공(-3.82%) 익스피디아(-2.35%) 등 항공-여행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일주일새 일부 모델 가격을 두 번이나 내린 테슬라의 주가는 2.69%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82로 0.46% 상승한 가운데 증시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4%) 테크놀로지(-0.44%) 등의 섹터가 하락 마감했다. 헬스케어(-0.72%) 섹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1.17%, 금융 섹터는 0.81%, 산업 섹터는 0.35%, 재량소비 섹터는 0.09%, 필수소비 섹터는 0.01% 상승하며 미국증시 부진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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