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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증시 사흘째 하락의 정치적 요인…"2016년 대선 경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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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증시 사흘째 하락의 정치적 요인…"2016년 대선 경험 때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미국 뉴욕증시의 두려움은 무엇일까.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하자 여러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0.069%) 하락한 2만8494.2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33포인트(0.15%) 내린 3483.34, 나스닥은 54.86포인트(0.47%) 하락한 1만1713.87에 거래를 마쳤다.

CNN머니와 CNBC 등 미국 경제전문방송들은 안팎 요인을 여럿 짚었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전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꼽혔으며, 대외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유럽의 상황이 제시됐다.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배경을 짚으면서 11월 대선이 요인으로 자리 잡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지만, 대선 당일인 11월 3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100%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엔 2016년 경험도 작용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나쁘지 않았지만, 대선 이전 ‘힐러리 클린턴 승리’를 예상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랐다.
이번 대선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하고, 동시선거가 치러지는 상하원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민주당이 백악관의 주인공을 배출하는 경우라면 의회까지 장악해 정부와 의회가 강력한 힘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게 낫다.

이런 기대와 달리, 의회의 일부를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엔 워싱턴 정국은 여야의 기싸움으로 부양책 지원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우려라고 WSJ은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