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하자 여러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CNN머니와 CNBC 등 미국 경제전문방송들은 안팎 요인을 여럿 짚었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전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꼽혔으며, 대외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유럽의 상황이 제시됐다.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배경을 짚으면서 11월 대선이 요인으로 자리 잡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지만, 대선 당일인 11월 3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100%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엔 2016년 경험도 작용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시장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나쁘지 않았지만, 대선 이전 ‘힐러리 클린턴 승리’를 예상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민주당이 백악관의 주인공을 배출하는 경우라면 의회까지 장악해 정부와 의회가 강력한 힘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게 낫다.
이런 기대와 달리, 의회의 일부를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엔 워싱턴 정국은 여야의 기싸움으로 부양책 지원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우려라고 WSJ은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