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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디캠프, 코로나 딛고 스타트업 육성 2막 연다

이상덕 기자
입력 : 
2020-04-14 04:03:02
수정 : 
2020-04-14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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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육성공간 `프론트원`
창립 7주년 맞아 6월 오픈
스타트업 120곳 입주 가능

투자유치는 `디데이`서 진행
7400억 조성…51개社 투자
인사·세무·홍보 전방위지원
사진설명
서울 선릉로에 있는 디캠프에 입주한 스타트업.
스타트업 육성의 산실인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센터장 김홍일)가 창립 7주년을 맞아 2막을 연다. 6월 문을 열 초대형 스타트업 보육 공간 '프론트원(FRONT1)'에 대한 운영을 맡아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침체될 수 있는 투자유치 분위기를 '붐업'하고자 스타트업 등용문인 디데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 또 최대 규모 스타트업 대축제로 자리매김한 IF 페스티벌을 열어 매출 증대의 장을 마련한다.

디캠프가 운용할 프론트원은 최대 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지상 20층에 연면적 3만6259㎡(1만968평)에 달하는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리모델링한 뒤 스타트업 120개사를 순차적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곳에는 디캠프는 물론 KDB산업은행 성장금융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금융퓨처스랩 핀테크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합동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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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원은 단계별 지원에 방점을 찍는 방식으로 건물을 구성한다. 창업 생태계 관계자, 인근 대학교, 여의도 금융권을 삼각축으로 그려 공고한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이에 디캠프는 세부적 운영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를 구성 중이다. 우선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NEST) 프로그램,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 IBK창공 프로그램등과 연계하고 한국성장금융과 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 또 상시채용, 홍보 기반 판로개척, 창업경진대회, 실전형 기업가정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론트원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면 디데이는 투자유치 분위기를 조성한다. 코로나19에도 디캠프는 4월 단독 디데이를 준비 중이다. 특히 4월에는 극초기 스타트업으로 자격을 제한했지만 175개 스타트업을 지원해 역대 최고 지원율을 기록했다. 4월 이후에는 매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신한카드, VISA, DGB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 유엔산업개발기구,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IFC, IBRD 등과 함께 디데이를 열 예정이다. 작년 말 70회를 맞은 디데이는 평균 경쟁률 20대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무대를 노크한 스타트업은 누적 3178개, 열기를 느낀 누적 관람객은 8039명에 달한다.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용기, 심사단의 지혜, 참가한 관중의 응원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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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D.DAY)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에 디캠프가 개최하는 데모데이다.
디캠프는 명실상부한 스타트업 종합 지원기관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캠프에 입주했거나 투자받은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88.5%다. 특히 5년차 스타트업 생존율은 76.5%로 한국 평균 53.1%보다 높다. 이들 스타트업 밸류는 투자·입주 시점 대비 105.6% 증가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창업 지원은 단순한 공간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창업자의 실수를 격려하고 실패를 용인함으로써 창업자들이 고착화한 한국 사회에서 변화와 혁신에 도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캠프는 마중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7407억원을 조성해 직간접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5년 이후 51개사에 직접 투자했고 이후 이들은 누적 1148억원에 달하는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또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펀드, 핀테크혁신펀드 등 총 22개 간접 펀드를 출자·조성해 전반에 걸쳐 투자 유치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캠프 지원은 전방위적이다. 디데이 우승·입주 스타트업인 디캠프 패밀리사는 세무·인사·법무 등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 상담과 홍보 지원, 커뮤니티 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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