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처형했다"…佛 교사 참수 용의자, SNS에 잘린 머리 사진 올려

입력
수정2020.10.20. 오전 10:3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6일 프랑스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사건 현장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교사를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후 SNS에 피해자의 참수된 머리 사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부 검사를 인용해 “용의자가 교사를 참수한 후 트위터에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메시지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는 사진과 함께 “마크롱이여, 무함마드의 명예를 떨어뜨린 너의 개 가운데 1마리를 처형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18세 체첸공화국 출신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범행 직전 학생들에게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 당국은 교사가 이달 초 수업에서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준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인 사뮤엘 프티가 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살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용의자의 할아버지와 부모, 17살 남동생 등 9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다. 용의자의 친인척 4명과 프티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의 학부모 5명 등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공격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나라 전체가 교사들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 반(反)계몽주의는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도 “나의 분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 프랑스 공화국의 근간인 세속주의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의 타깃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