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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관리기부터 전자마스크까지…LG전자, 소형가전시장 전방위 침투

탈모관리기부터 전자마스크까지…LG전자, 소형가전시장 전방위 침투

기사승인 2020.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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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 건강 관심 급증
하반기에 맞춤제품 출시 예고
중소기업 생태계 위협 우려도
[사진5] LG전자, 탈모로 고민하는 고객 100명에 탈모 치료
LG전자가 이달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인 LG 프라엘 메디헤어. /제공=LG전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랜드가 니치(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 될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LG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영 기치로 삼아야 할 생존 전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생활가전 강자’인 LG전자는 냉장고 등 필수가전을 넘어 개인의 일상을 더 안락하게 도와줄 소형가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1인 가구 급증과 가전의 프리미엄화(化) 트랜드도 한몫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 공기청정 기술을 적용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와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등 소형가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에는 코로나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에 LG전자만의 공기청정기 특허 기술과 노하우를 담았다. ‘LG 프라엘 메디헤어’에도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광원 기술이 탑재됐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헬멧형 탈모 치료기기다.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은 이달말 ‘LG 프라엘 메디헤어’ 정식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은 부피, 용량에 따라 대·중·소형으로 분류한다. 중소형 생활가전은 중소용량의 가정용 전기·전자기기로,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상 전기 미용기구, 가정용 살균소독기, 공기청정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앞서 2014년 프리미엄 소형가전 패키지 ‘꼬망스 컬렉션’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로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꼬망스는 2018년까지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올해는 1등급 9kg 건조기를 시작해 블루투스 스피커나 프로젝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미니 등 다양한 소용량 가전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기존 소형가전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도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7월 LG전자는 2017년 출시한 ‘LG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가 업계 최초로 ‘비의료용 LED 마스크 형태 제품 예비안전기준’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엔 K마크 규격 시험을 통과했다고 발표하며 LED 마스크에 대한 안정성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소형가전 틈새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1인가구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소비 트랜드와 생활패턴이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1인가구는 585만가구로 2000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소형가전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일각에선 중소기업이 이미 포진해있는 소형가전 시장에 ‘메기’가 뛰어드는 데 대해 상생 측면에서 위협적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연구원 이동주 부원장은 “LED 마스크나 탈모치료 기기 등은 중소기업들이 진출한 대표 시장”이라며 “대기업은 수요가 있고 상품성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발굴해 거대 유통채널을 활용해 운영하는 것이 상생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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