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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빅히트 청약 환급금 58조 향방 주목… 코스피 끌어 올릴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한 개인투자자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환불이 끝난 가운데 다시 증시로 돌아온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납부된 58조20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은 지난 8일 고객 계좌로 모두 환불됐다.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魚)로 거론됐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개인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했던 점을 복기하면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46조989억원으로 집계됐다. 빅히트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63조9136억원보다 18조원 가까이 빠졌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 역시 58조312억원에서 47조733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십조원대 대기성 자금이 증발한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은 아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때도 같은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전날이었던 지난 6월 22일 CMA잔고는 57조524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청약 마지막날이었던 24일 CMA 잔고는 46조8517억원까지 줄었다. 그리고 청약이 끝나자마자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시작됐다. 청약이 종료된 이후 10거래일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91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때도 마찬가지다. 청약 하루를 앞둔 지난 8월31일 CMA 잔고는 60조9633억원까지 올랐으나 청약이 끝난 후 45조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3조139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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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가 끝난 만큼 당분간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이후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했던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자금들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나머지는 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내년 초 예정된 다른 대규모 IPO에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약 증거금의 27%인 약 15조7000억원이 고객 예탁금으로 유입됐다"며 "빅히트 역시 환불일 이후 고객 예탁금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빅히트 청약이 종료된 후 지난 6~7일 2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550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 청약이 종료되자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 시작했다. 환불된 증거금을 붙들어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빅히트 청약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3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참가한 영업점 고객이 이 펀드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최대 3만원의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다른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 역시 이벤트를 준비했다.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가 오는 16일까지 증거금을 투자상품에 재예치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규모의 대형 IPO가 올해엔 남아있지 않다"며 "빅히트 청약환급금에서 나온 대규모 투자금이 내년 IPO의 대기자금으로 머물러 있기 보다는 연말 주식투자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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