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노인 사망률 낮추지 않는다”

加 연구진, “건강한 사람은 맞을 필요 없어”

독감 백신이 독감을 예방하기는 하지만 노인의 독감 사망률을 낮추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인 사망률을 50%나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 공중보건대 임상역학자 딘 유리치 박사와 수미트 마줌다 박사팀은

65세 이상 노인 704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진료기록을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호흡기및응급치료의학지(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9월호에 발표했다.  

종전의 연구에서는 독감 백신이 노인의 사망 확률을 50%나 감소시켰다고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예방은 ‘백신

효과’ 때문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효과’ 덕분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백신이 사망률을 50%까지 감소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가 환자의 나이,

성, 앓고 있는 병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환자의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포함해 위의 잠재요소들을 고려해 연구했더니 백신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었다는 것.

마줌다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마디로 말해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조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들의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의사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는 것,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를 받아야 하는 것, 담배와 술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실천하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들의 태도는 행정통계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유리치 박사는 “지난 20년 이상 미국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는 비율이 15%에서

65%까지 증가했지만 이와 비례할 정도로 병원 입원율이나 사망률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논문 내용은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9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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