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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적응 시급' 토트넘, 출장기록으로 보는 취약 포지션

기사입력 2020.10.19. 오후 03:20 최종수정 2020.10.19. 오후 03:20 기사원문
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오른쪽 윙어는 토트넘홋스퍼가 가장 약한 포지션 중 하나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출 가레스 베일의 적응이 시급하다.

18일(한국시간)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45초 만에 터진 손흥민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8분과 16분 케인의 연속골까지 나왔으나 후반 막판 느슨해진 상태에서 3골을 내리 허용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지난 5경기 동안 4-2-3-1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을 병행했다. 4-2-3-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은 지오바니 로셀소와 탕귀 은돔벨레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4-3-3과 큰 차이가 없다.

3경기 연속으로 모두 선발 출장한 선수는 단 4명이다. 리그 득점 1위 손흥민(7골 2도움)은 왼쪽 윙어, 도움 1위 해리 케인(5골 7도움)은 스트라이커 자리에 붙박이로 기용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대체할 수 없는 확고한 주전이다.

나머지 포지션 중 가장 못미더운 곳 중 하나가 오른쪽 윙어다. 손흥민, 케인과 함께 할 윙어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손흥민 못지않은 팀 내 비중을 갖고 있던 루카스 모우라가 3경기를 소화했고 에릭 라멜라,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각각 1경기씩 맡았다. 웨스트햄전에서 베르흐베인이 선발로 뛰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27분 교체됐다.

오른쪽 윙어는 주전이 불분명할 뿐 아니라 생산성이 떨어진다. 모우라가 5경기 모두 출장(2경기는 교체)하면서도 단 1골에 그쳤다. 라멜라와 베르흐베인은 도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중에도 오른쪽 윙어를 가장 분주하게 교체하며 조금이라도 나은 경기력을 모색했으나 결국 공격은 케인과 손흥민 쪽으로 편중돼 있다.

이처럼 오른쪽 윙어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건 평점에도 반영됐다. 경기 세부 지표를 근거로 선출되는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에서 오른쪽 윙어 라멜라가 팀 내 평점 10위(6.64), 모우라가 15위(6.37), 베르흐베인이 16위(6.30)에 그쳤다.

그래서 베일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베일은 웨스트햄전에서 베르흐베인과 교체되며 약 7년 만의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레알마드리드 주전이었던 베일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최근 컨디션이 문제다. 베일이 컨디션을 찾고 손흥민, 케인과 함께 일명 'KBS' 라인을 구축하면 공격 조합이 비로소 완성된다.

중원은 호이비에르가 맡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셀소나 은돔벨레가 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비교적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로셀소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다면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다만 그 사이에서 공수를 오갈 세 번째 미드필더가 아쉽다. 해리 윙크스가 3경기, 무사 시소코가 2경기를 맡았는데 현재까지 시소코의 경기력이 더 나았다.

센터백은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의 조합이 주전이고, 이탈자가 생기면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대체하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셋 모두 못미덥다는 것이 문제다. 나이와 몸값을 볼 때 붙박이 주전이 되어줘야 하는 산체스는 웨스트햄전에서 자책골을 넣는 등 여전히 실수가 잦다.

평점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약한 포지션이 중앙 수비다. 주전 수비 듀오 산체스는 팀 내 평점 13위(6.53), 다이어는 14위(6.52)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요리스가 18위(6.23)에 불과하다는 건 센터백의 수비불안을 요리스가 메워주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요리스는 경기당 방어 2.2회로 2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 중 16위에 불과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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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취재 기자 김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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