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천원만”…‘그알’ 故윤상엽 친구 증언에 시청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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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0. 오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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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도 가평 익사 사고를 재조명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 따르면 고(故) 윤상엽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SBS ‘그알’ 방송에는 대기업 15년 차 직원이었던 윤씨의 친구가 등장해 윤씨가 사망하기 전 “라면과 생수 사 먹게 3000원만 빌려 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장면이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윤씨는 이후 경기도 가평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의문의 사고로 익사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윤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 라면, 물 사 먹을 돈 3000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친구가 “안 갚아도 된다”며 10만원을 보내주자 윤씨는 빌리기로 했던 돈인 3000원만 쓰고 나머지 9만7000원은 그대로 돌려줬다.

친구는 ‘그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은 했는데 그렇게까지 살고 있었는지는 몰랐다”며 “(윤씨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생활비 같은 걸 좀 줬다”고 말했다.

‘그알’ 취재 결과 윤씨는 수중에 현금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높은 연봉을 받던 대기업 15년 차 직장인이었으나 사망 무렵엔 개인 회생을 신청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알’ 제작진은 이에 대해 “윤씨 가족은 혼인신고 이후 윤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아내 이모씨는 윤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보험 사기와 살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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