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가평 계곡 故윤상엽씨 익사사건, 윤씨 누나 “하루하루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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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19.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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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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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누나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는 목적이 있었는 듯” / 이씨, 남편 죽였다고 오인할 수 있어 방송 금지 신청했으나 기각

지난 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17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윤상엽씨 익사 사고 편과 관련한 후폭풍이 현재까지 이어진다. 사망한 윤씨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 윤모씨가 “가평 익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청원인 윤씨는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30일 이후로 우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라며 “자식을 잃은 저희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저희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누나 윤씨는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가명)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라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절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30일 경기도 가평 용소폭포에 윤씨가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한 사건이었다.

이후 윤씨의 아내였던 이씨(가명)는 남편의 죽음과 관련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그알’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씨는 대형보험사의 불법 만행이 아직 지속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을 ‘그알’ 제작진에 보냈으나 첫 제보 이후 이씨는 제작진과의 연락이 잘되지 않았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에 제작진은 피해자 측인 윤씨의 누나를 만나봤는데 윤씨 누나로부터 이른바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윤씨 누나에 따르면 아내였던 이씨는 남편 사망 보험 보상금으로 8억원을 받게 되는 보험에 가입했다. 또한 남편인 윤성엽씨 장례식 첫날에 아내인 이씨는 10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윤씨 누나는 전했다. 아울러 윤씨의 장례식에 이씨 측의 가족들 누구도 오지 않은 점도 전했다.

아내 이씨 주장으로는 오후 8시가 넘어 누군가 마지막 다이빙을 했고 죽은 남편 윤씨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이 절벽 위로 올라간 뒤 2명이 먼저 다이빙을 했고 이후 남편이 뛰어내렸다. 문제는 그 이후에 생겼고 당시 현장에 있던 4명 전원이 남편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후 오후 8시 24분쯤 119구조대가 와서 구조하기까지 30분가량이 소요됐고 사망 소견은 익사로 나왔다.

이씨의 내연남인 조씨가 계곡에 함께 놀러 간 점도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조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조씨는 어떻게 알고 연락했느냐며 제작진 측에 따졌다.

이후 아내는 ‘그알’측이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오인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먼저 제보를 해온 것은 아내 이씨”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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