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노년층에 효과"…모더나 관련주 뭐 있나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MTIR sponsor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모더나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26(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가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56~70세와 71세 이상, 두 연령대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지원자는 각 그룹마다 10명이다. 지원자들에게 28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100㎍씩 두 차례 투여한 결과, 모든 이들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모더나와 관련한 호재가 있을 때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더나가 백신을 본격 생산할 경우 위탁생산(CMO)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위탁생산업체 바이넥스 (13,590원 ▼660 -4.63%)와 유전자치료제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파미셀 (5,790원 ▲10 +0.17%) 등이 거론된다.

자회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두고 있는 SK케미칼 (57,500원 ▼600 -1.03%)도 관심을 받는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바른손 (1,532원 ▼28 -1.79%)은 모더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른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모더나 주식 8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올해 3월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바른손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 (519원 ▲6 +1.17%)는 모더나 창립멤버가 에이비프로바이오 비상근 사내이사에 기용됐다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거론된다.

다만 현재까지 모더나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은 대부분 회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