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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전서 - 시문집 (시) 3권

복암과 함께 침랑 이중식이 와병하고 있는 초가를 방문하고, 이어 옥류동의 꽃을 읊었다. 휘조도 왔다

[ 同茯菴訪李郞重植病廬, 仍賦玉流洞花, 輝祖亦至 ]

요약 정약용이 1800년 이기경과 함께 이중식을 병문안 한 후 옥류동에서 봄꽃을 구경하고 지은 시
저자 정약용
원전 서지 신조선사본 여유당전서 제1집 제3권 시문집 시(詩)
제작 연도 1800년(정조 24) 3월, 정약용 39세
제작 장소 한양 옥류동
종류/구분 한국고전 > 시_0595 > 칠언율시

번역

복암1)과 함께 침랑 이중식2)이 와병하고 있는 초가를 방문하고, 이어 옥류동의 꽃을 읊었다. 휘조3)도 왔다

신령한 샘물도 아이 얼굴 붙들어 두지 못하나
산이 깊기에 병중이라도 시름은 없으리라.
시냇가 외론 버들 아랫길로 나귀가 가고
바위 곁 사립에선 꽃덤불 속에 개가 짖네.
거처하는 이는 숲 동산의 정취를 누리고
바람에 씻긴 몸은 시정배와 어울리길 꺼리네.
가다가 낙조 붉게 물들인 곳에 앉았노라니
벽도화(碧桃花) 그늘이 제법 짙고 시냇물은 졸졸졸.

원문

同茯菴訪李郞重植病廬, 仍賦玉流洞花, 輝祖亦至
(동복암방이랑중식병려, 잉부옥류동화, 휘조역지)

靈泉未必駐童, 應爲山深病慮
(영천미필주동안, 응위산심병려한.)
澗道驢行孤柳下, 巖扉犬吠百花
(간도여행고류하, 암비견폐백화간.)
居人業享林園趣, 風浴羞從市井
(거인업향임원취, 풍욕수종시정반.)
行取夕陽紅處坐, 碧桃交翳水潺
(행취석양홍처좌, 벽도교예수잔잔.)

해설

1800년(정조 24) 3월, 정약용은 진하 겸 사은 부사로 중국에 갔다가 돌아온 이기양과 함께 인왕산 아래 이중식의 초가를 찾아가 병문안을 했다. 그 후 인왕산 부근의 계곡에서 봄꽃을 구경하며 이 시를 지었다. 이중식은 정약용의 서모 김씨에게서 난 딸과 혼인하였으므로 평소 교분이 있던 인물인데, 당시 침랑(寢郞)이었던 듯하다. 침랑은 왕릉이나 원(園)을 관리하는 종9품의 능참봉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조어

복암(茯菴), 이기양(李基讓), 이중식(李重植), 옥류동(玉流洞), 이휘조(李輝祖), 이중련(李重蓮)

출처

제공처 정보

  • 번역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교토(京都) 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와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다산과 춘천』, 『한국 한시의 이해』, 『한국한문기초학사』, 『한시의 성좌』, 『내면기행』, 『김삿갓 한시』, 『안평』 등이 있다. 자세히보기

  • 자문 및 감수 박석무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과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우석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 정약용 평전』,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다산산문선』, 『다산시정선』 등이 있다. 자세히보기

  • 자문 및 감수 송재소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현재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 실시학사 연구원장, 다산연구소 이사, 순암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중국 인문기행』, 『역주 당시 삼백수』, 『시로 읽는 다산의 생애와 사상』, 『다산시선』, 『다산시 연구』 등이 있다. 자세히보기

  • 자문 및 감수 임형택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장·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장·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 『문명의식과 실학』, 『한문서사의 영토』, 『이조시대 서사시』, 『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 『우리 고전을 찾아서』 등이 있다. 자세히보기

  • 자문 및 감수 성백효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였다. 가정에서 부친 월산공(月山公)으로부터 한문을 수학하였으며, 월곡(月谷) 황경연(黃璟淵)·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선생을 사사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부설 국역연수원 연수부를 수료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를 수료하였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명예교수를 맡고 있으며, 해동경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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