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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박은빈 "애매한 재능은 비극…연기 재능있나 고민했었죠" [인터뷰①]

나무엑터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은빈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은빈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 김장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박은빈은 이날 종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채송아 역으로 열연했다. 채송아는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같은 학교 음대에 입학하는 뚝심 있는 인물이다.



박은빈의 디테일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취업이 어려워 장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20대 중후반, 예체능계 학생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온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혹한 현실에 상처 받아 눈빛이 흔들려도 이내 중심을 잡고 잔잔히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채송아는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박은빈은 채송아와 싱크로율에 대해 “채송아가 가지고 있는 기운, 성격이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다. 나도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도 내게 상담 많이 한다. 누군가에게 청자가 되어주는 것이 살면서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나 채송아나 들어주는 걸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채송아가 페이지 터너로서 페이지를 넘겨주는 것에 되게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작가, 감독님 만났을 때 뒤로 갈수록 인물들의 페이지 넘겨주는 게 채송아고, 채송아가 주인공으로 유의미한 존재라고 말씀을 하셨다. 페이지 터닝을 하는 게 그런 의미가 있겠다 싶었고, 페이지 터너로서 역할을 시시때때로 상기시키면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관통하는 단어는 ‘재능’이다. 채송아는 바이올린을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고, 박준영(김민재)는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지만 재능이 고달프다.

박은빈은 이런 ‘재능’에 대해 “‘애매한 재능은 비극’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쪽에 마음이 가더라. 애매한 건 내세울 만큼 잘하는 것도 포기할 만큼 못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스스로 확신을 얻기에 어렵게 선택지를 주는 게 애매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는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 부분이다. 결론은 박준영과 채송아 입장 모두에 공감을 했다”며 “‘애매한 재능은 비극’이라고 말해준 건 음악을 하는 친오빠다. 나로 대입해서 본다면 ‘재능이 있나’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나보다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기질적으로 보면 그렇게 나서는 성격이 아니었고, 누군가의 눈에 확 띄게끔 표현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내 적성이 이 일에 맞나 싶기도 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재능은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은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버티면서 연기를 했던 걸 보면 내게는 인내심이라는 재능이 있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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