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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브람스' 박은빈 "첫 멜로 도전…4살 연하 김민재 배려넘쳐"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은빈에게 지난 20일 종영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브람스'에서, 박은빈은 자신과 동갑인 채송아 역할을 만나 함께 20대를 마무리했다.

꿈과 현실의 사이, 흔들리는 사랑 사이에서 상처받고 이를 극복하는 채송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은빈은 위태롭고 혼란스럽지만, 그럼에 도 반짝였던 청춘인 채송아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면서 유의미한 청춘기록을 남겼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청춘시대'(2016), '이판사판'(2017), '스토브리그'(2019)를 거쳐 '브람스'(2020)까지 다채로운 색의 성장극을 쓴 박은빈의 이야기다.

<【N인터뷰】①에 이어>


-복잡한 러브라인이 있는 작품이다. 연기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브람스'에는 두 삼각관계가 있다. 삼각관계의 균형을 두고 보는 분들이 맞다고 생각하실까 싶었다. 한쪽의 서사가 과거부터 이어져 있지 않나. 작가님 감독님에게도 여쭤봤는데 양쪽이 둘 다 강하면 정리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다고도 하셨고, 송아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 얽힌 것과 달리 더욱 준영에게 마음이 확 움직일수 있게 짜인 구성이라고 하셨다. 삼각, 육각 관계가 복잡해 보이지만, 어찌보면 송아는 더욱 빠르게 준영이를 사랑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멜로연기를 해본 소감은.

▶본격적인 멜로 연기는 처음이다. 장르별로 매력이 다르다. 앞서 '스토브리그'는 러브라인이 없어서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이번에는 사랑에 대해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멜로는 연기 연출 다 중요하지만 특히 우리 드라마는 감 정선을 타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송아의 치열한 감정을 대사로 푸는 것이 아니라 침묵이나 표정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날것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시청자들이 송아 시점을 동일시하고 따라와주시길 바라면서 동 떨어지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했다.

-지금까지 멜로작품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내가 할 수 있을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잘 표현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달까. (웃음) 이 드라마는 스물아홉 송아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스물아홉의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해봤다.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김민재 박지현과의 호흡은.

▶또래여서 정말 좋았다. 여섯명이 엄청 편했다. 우리가 모여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서로 힘을 북돋아줬다. 호흡도 잘 맞았다. 멜로 장르에서는 '케미'가 중요한데, 그 중요한 것을 다 함께 이뤘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다.

-극중 준영(김민재 분)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연기호흡은.

▶아무래도 내가 네 살 연상이다보니.(웃음) 송아는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고, 그걸 깨닫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본인의 의지로 누구보다 단단한 걸음을 걸을 사람이다. 준영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다면, 강해보이지만 약한 누군가를 이끌어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김민재씨는 정말 배려심이 넘치는 배우였다. 촬영시간이 되게 길었을 때 내가 입고 있는 치마가 짧았더라. 너무 힘들어서 치마도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데 자켓을 벗어서 덮어주더라. 매너가 준영이 같은 사람이다. 배려심이 넘치는 배우여서 촬영하는 내내 편했고, 연기를 할 때도 호흡이 잘 맞았다.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본인의 연애스타일은 어떤가.

▶끌려다니지는 않지 않을까. (웃음) 정경(박지현 분)이랑 있는 걸 목격한 후에 어디 갔다가 봤다 뭐했냐 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되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송아는 용기를 내야 하는 말도 잘 하는구나 싶었다.

-바이올린 연습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스토브리그' 끝나고 한달 정도 레슨을 받고 첫곡을 했을 때와 지금은 실력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웃음) 촬영이 바빠서 레슨을 집중적으로 받는 건 3개월 정도였다. 어릴 때 바이올린을 접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도레미파솔라시도도 망각한 상태였다. 1도 아니고 0.001 정도에서 시작했다. 열심히 레슨을 받으면서 촬영했고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웃음) 그게 더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졌고 리얼리티를 극상으로 끌어올리는 건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 바이올린 선생님이 현장에서 보고 너무 잘 한다고 하셔서, 칭찬에 굶주린 나는 엄청 힘이 났다.(웃음)

-칭찬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작가님이 클래식 업계의 종사자들의 반응을 대신 전해주셨는데 '바이올린 너무 잘 한다' '눈물 났다'고 해주셔서 좋았다.

<【N인터뷰】③에 계속>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뉴스1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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