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최명길 두번째 프러포즈, 잊지 못해"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내인 배우 최명길과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제공 |
김한길은 "정치를 하다 보니까 당선 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선거에서 떨어지면 비참하다. 낙선하면 캠프도 해체된다. 사람도 만나기 싫고, 집에만 있다. 집사람 보기도 민망하다. 선거 때 열심히 도와줬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루는 아내가 할 얘기가 있다고 앉아 보라고 하더라. 드라마 '명성황후' 출연을 계약 했다고 봉투를 주면서 양복도 사고, 차도 사고, 멋있게 하고 다니라고 하더라. 봉투를 살짝 보니까 괜찮더라"며 웃었다. 최명길은 "내가 힘든 경우가 있을 때, 이 사람이 내 기를 살려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 25주년을 맞은 김한길, 최명길 부부는 서로에게 선물을 주며 기념일도 챙기고 있다.
최근 자전거를 선물받았다는 김한길은 "많이 아팠으니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라고 말했다. 최명길은 뒷모습을 찍을 때의 마음을 묻자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게. 못 탈 줄 알았는데 타는 모습, 예전에 했던 것을 하나 둘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폐암 투병 생활 당시 이야기와 새 삶을 살고 있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김한길은 "작년 초만 해도 중환자실에 있었다. 인공호흡기도 끼고 기억이 없다"며 "2주간은 의식불명 상태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중환자실에서 있다 나오니 근육이 굳어버려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갓난아기가 같았다"며 "목을 움직일 수도 없어서 아내가 음식을 떠먹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 보살펴줘서 지금은 자전거를 탈 정도가 됐다. 요즘에는 좋아져서 (건강이) 본전쯤 된 것 같다. 아내는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한길은 또 아내 최명길이 간병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헌신적인 간병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명길은 "아프기 전에는 소중한 걸 몰랐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남자. 애들 아빠. 내가 결혼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이 사람이 어떻지?'라고 생각해 봤다. 괜찮은 남자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이후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는 가슴 뭉클한 사연도 고백했다.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다가 눈을 떴다. 정신이 몽롱했다. 결혼 당시 은반지를 맞췄었다. 그 반지를 병원에 가져왔다.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 처음 반지를 받으니까 뭉클했다. 결혼반지를 찾아서 다시 가져다주는 게 무언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최명길은 "고통스러워하는 얼굴만 보다가 반지를 주니까 해맑게 웃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한길은 최명길에게 받은 프러포즈 반지를 지니고 다닌다고 활짝 웃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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