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어바웃 해피' 방송 캡처

김한길 나이, 최명길 나이, 김한길 폐암 4기가 주목받는 가운데 김한길이 투병사실을 고백하며 “새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이하 '어바웃 해피')에서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출연해 인생사를 돌아봤다.

김한길은 지난 겨울 폐암 4기 투병으로 2주간 의식불명 상태였다. 이에 김한길은 "의식이 2주 동안 없어서 중환자실에서 3주 있었다"며 "양손이 묶여 있고, 인공호흡기를 차고 있으니 얼마나 내 모습이 흉측했겠나.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가 정신이 드니까 몸에 근육이 다 없어져서 고개도 똑바로 못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의식이 없는 동안 (최명길이) 거의 병원에서 잤대요"라고 알리며 아내 최명길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최명길은 "다들 그렇게 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한길은 그러면서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며 아내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한길은 이어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한 때 위험한 고비까지 갔었으나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한편 김한길은 올해 나이 67세, 최명길은 올해 나이 58세로 두 사람은 9살 차이가 난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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