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진짜 단단한 사람이에요.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사람인 거 같아요. 같이 하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할 것도 많아서 힘들텐데, 참 단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많이 의지도 했어요. 정말 멋있는 사람이에요. 송아랑 같이 하는 신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들이 나왔던 거 같아요. 찍고나면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뭔가 잘 된 거 같다, 잘 만들어진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로맨스 연기가 김민재에게 처음은 아니지만, 극의 중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호흡을 이어가기는 이번이 처음. 그리고 이 쉽지 않은 과정을 함께 해준 사람이 바로 박은빈이였다. 그리고 김민재가 인터뷰 내내 거듭 강조했던 건 바로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과 집필을 한 류보리 작가였다.

“작가님이랑 준영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거 같아요. 작가님이 준영이를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셨거든요. 극중에서 준영이가 왜 이 곡을 연주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영어 대사를 할 때도 디테일하게 많이 알려주셨어요. ‘낭만닥터2’에 이어 ‘브람스'를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감독님이랑 작가님 덕분인 거 같아요. 두 분이 정말 좋은 분이에요. 11화부터 14부까지 준영이가 힘들었지만 저는 그 힘든 순간들도 좋았어요. 저한테 뭔가 위로를 해주는 작품이어서 제 일을 더 사랑하게 되고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를 행복하게 해요”

극중에 많은 연주곡이 등장하지만 이 중에서도 김민재에게 가장 의미깊게 남은 곡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트로이메라이를 빼놓을 수 없었다.

“트로이메라이는 잊을 수가 없어요. 눈 감고도 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이에요. 월광도 빼먹을 수 없죠. 그리고 협연 장면은, 제가 언제 또 오케스트라랑 연주를 해보겠어요. 준영이가 친 피아노 곡들을 다 좋아해요. 요즘에 힘합을 잘 안 들어요. 잠깐 멈췄는데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외국 래퍼들도 다 알고 있었는데 한번 쉬니까 안 되더라고요. 힙합은 문화여서 (트렌드 변화가) 너무 빨라요”

현실적인 문제만큼이나 박준영을 힘들게 한 한현호(김성철), 이정경(박지현) 언급도 빼놓을 수 없었다. 드라마 안에서는 치열하게 갈등했지만 실제로는

“성철이형은 분위기를 뛰워줬어요. 형이다보니까 동생들을 가장 많이 챙기기도 했고요. 현호가 항상 웃게 해준 거 같아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엄청 디테일하게 고민을 많이 해와요. 연기를 하고나서도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지현이 누나 같은 경우는…이정경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였어요(웃음). 진짜 성격 좋고, 재미있고, 엉뚱한 면도 있어요”

 

③에 이어집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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