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여러분! 금태섭 탈당이 뭐라고~ 쌩뚱맞게 서울시장 후보라뇨? 이러니 개콘이 폐지되지!

'조금박해' 중 한 명 나갔다. 언론은 왜 그들을 열심히 띄울까? 과거 김한길·조경태·안철수 떠올리면?
'언론 버프' 받고도 금태섭은 정작 당내경선에서 정치신인에 '더블스코어' 대참패. 경쟁력도 실력도 '낙제'
서울시장 유력 후보라고? 아예 유력 대선주자라 하지? 더민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쇄신' 기회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금태섭 전 의원 탈당. 이건 민주당 안에서 '다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적 판단이 개입된 거라고 봐야 합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안타까워서? 에이, 선수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 다른 서울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거의 대부분 공천을 받아 선수를 늘렸는데. 얼마나 정치를 엉망으로 했으면 지역구민이 불필요한 정치인으로 낙인찍었을까? 이런 자성은 안 했겠지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21일 페이스북 내용 중)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인 공수처 설치 법안과 관련 소속 의원들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지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출했고, 평소에도 당내와 다른 의견을 사사건건 내왔던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변하며 탈당의사를 전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했다. 가짜뉴스까지 인용해서 비난글을 아무에게나 난사하는 진중권이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신문에 올린 임미리 등을 상대로 소송낸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당내에 비난을 퍼부었다.

금 전 의원을 언론에서는 유난히 주목하고 있으며 자꾸 치켜세워준다. 그가 포함된 '조금박해'라는 4인의 그룹은 정치에 관심갖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를 비롯한 두 명은 전직 의원, 그 외 두 명은 현직 의원이다. 수구언론을 비롯한 대다수 언론에는 이렇게 소개된다. 이들을 마치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소신파이자 경직된 여당 내의 '야당'인 것처럼 호칭되기도 한다.

"민주당 내 '소신파'로 불리는 이른바 '조금박해'(박용진·조응천 의원과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가 강성 친문 지지층의 비판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추 장관 사태 등으로 여권을 바라보는 민심이 이반되면서, 이전보다 한층 더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이다." (9월 27일자 머니투데이 기사 중)

이들은 사사건건 당내에서 주요 당론과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사태 등을 필두로, 언론·야당·검찰이 만들어낸 프레임에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더민주 지지층에게 많은 비난을 샀다. 최근엔 절대 논란거리도 아닌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에 대해서도, 추 장관이 문제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당연히 상식이 있다면 더민주 소속인 거를 떠나서라도 황당한 일로 부화뇌동하는 세력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정상이다. 추 장관 아들은 무릎 수술을 받은 상태였고, 병가 연장도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휴가기간에서 쓴 거다. 이미 수차례 팩트체크가 완료됐으며,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 전화로 휴가연장한 사례는 지난 4년간 육군에서 3천건을 넘긴다. 그런데 이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카투사만으로도 일반인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는데 '거기서 꿀 빨다 왔다'고 하면 요즘 군대 다녀온 20, 30대 남성들한테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가 된다" (조응천 의원, 9월 14일 신동아 인터뷰)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다. 그래서 예민하게 다뤄져야 되고 낮은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이하 중략) 국민들에게 이런 의혹 자체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용진 의원, 9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중)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미애가 무너지면 검찰개혁이 날아가고, 결국 문재인 정부 위기로 간다'라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언론에서도 은연중에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검찰개혁을 중시하는 사람이고, 비판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검찰개혁보다는 다른 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는 구분을 한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개혁에 저항한다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나는 이런 논리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금태섭 전 의원, 9월 24일자 경향신문 칼럼 중)

추미애 장관 아들은 군복무하면서 어떤 특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투사는 일정 자격을 갖춘 다음에 지원해서 가는 것이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되는 만큼 특혜같은 건 나올 수 없다.) 그러므로 추 장관 입장에서 사과할 이유도 없고, 군복무한 청년들이 추 장관 아들을 보고 어떠한 허탈함을 느낄 이유도 없다. 그리고 만약에 추미애 장관이 무너질 경우, 검찰개혁은 무위로 돌아가는 것은 뻔한 일이다. 추 장관과 같이 여당 대표, 5선 의원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까지 무너진다면, 다음에 과연 누가 나설 수 있나?

당내 주요 의견과 다른 '소신발언' 물론 할 수도 있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물론 수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말이 되고 사실에 근거한 것이어야만 '소신발언'이 될 수 있다. 언론과 야당의 명백한 사실왜곡이 뒤섞인 프레임에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과연 '소신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이런 건 당연히 더민주 지지층 입장에선 '해당 행위' '내부 총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은 이들 능력이 특출나기라도 해서, 혹은 향후 대권주자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라고 판단해서 이들의 발언을 열심히 보도해 '띄워 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언론은 이들을 이용해 그저 더민주 내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또 위축시켜서 결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힘을 빼놓으려는 뻔히 보이는 작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들이 언론·야당의 뻔한 의도에 따라가니, 더민주 내 여론은 이들을 꾸짖으며 자성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언론이 흔하게 써먹고 있는 가짜 프레임은 무엇일까? 소위 '문빠' 프레임(더 나아가면 일베들이 자주 쓰는 '대깨문'이라는 용어)이다. 마치 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이 '소신발언'을 하는 '조금박해'를 마녀사냥하면서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지지층을 위축시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도록 하여, 문 대통령에 힘이 실릴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노빠' 프레임을 써서 열린우리당을 와해시키고,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립시킨 것과 같은 작전이다. 이는 언론이 수년 전까지 정치기사에 써왔던 소위 '친노-비노'로 편가르기하던 프레임도 마찬가지 사례라 하겠다.

과거에도 언론은 더민주 내 일부 정치인들에 주목하며 적극 힘을 실어주곤 했다. 특히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하던 시기 절정에 달했는데, 당시 문 대통령에게 비난과 반대만을 일삼던 정치인들을 지원사격했었다. 그러한 대표적 예시를 들자면,

우선 '당깨기 전문가'이자 '야권 분열 중심 컨트롤타워'라고까지 불리웠던 김한길 전 의원, 그리고 박근혜 막장행위에 비판은커녕 호응의 목소리까지 내면서 오직 문 대통령만 공격했던 자칭 '원조 친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문 대통령 측에서 무슨 안을 내놓아도 오직 '거부'만 하며 혁신전대와 같은 자기 주장만 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숨겨진 '탈당계의 거두' 주승용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여러 호남 지역구 정치인들이 예시다. 더민주와 문재인 대표를 흔들어 무너뜨리기 위해, 이들의 떼쓰기마저 아무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적기하며 생중계했던 게 언론들이다. 

물론 현재 '조금박해'라고 불리는 이들의 화력은 과거 김한길·조경태·안철수 등의 화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김한길·안철수 등의 경우 이들을 따르는 정치인들이 다수 있었고 이들도 흔들기에 가담했다. 게다가 다수 호남 지역구 정치인들도 이들 못지 않게 흔들기에 가담했으니(이들은 결국 총선을 앞두고 대부분 탈당했다), 과거 이런 흔들기에 질릴대로 질릴 수밖에 없었던 더민주 지지층들은 다시금 당내 '흔들기'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심한 경계를 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야 연속 집권도 가능할 것이고, 문 대통령을 퇴임 이후에까지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으니, 문 대통령만은 꼭 지켜야한다는 의지가 가득 담겨있는 것이다.

오늘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과 관련, 언론은 마치 거물급 정치인이 탈당한 듯 묘사하고 있다. 기사 제목들만 봐도 그렇다. 내년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당 후보로 나올 카드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럴 거면, 아예 대선주자급이라고 하는 게) 일부 언론에서는 더민주 내 '중도층'이라도 마치 금 전 의원을 따라 이탈할 것처럼, 희망 가득 섞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금태섭 탈당 파장..벌써부터 서울시장 선거판에 시선 (연합뉴스)
'탈당' 금태섭, 서울시장 선거 변수로..與 '당혹'·野 '눈독' (헤럴드경제)
"금태섭 만나보겠다"는 김종인..'서울시장 출마설' 모락모락 (한국경제)
금태섭 민주당 탈당에 정치권 파장..서울시장 보궐선거 변수될까 (MBN)

그런데 이런 언론의 분석과는 달리, 금 전 의원은 대중들로부터 전혀 인기가 없는 정치인임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언론은 지난 총선 당시 그가 공천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 그에 반대하는 당내 지지층 때문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서울 강서갑 지역구 현역의원이었던 신기남 전 의원이 '컷오프' 되자, 그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고 단수공천을 받았으며 접전 끝에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해당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 그리고 김남국 현 의원 등이 공천신청을 하며 공천권을 놓고 금 전 의원과 대결하려 했다. 

'나꼼수' '전국구' 등으로 시민 인지도가 굉장히 높았던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해당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했다. 그는 당시 성추행 의혹보도 관련재판을 받는 중이었는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는 언론이 정 전 의원을 집중공격한 영향도 적잖다. 정 전 의원은 결국 손혜원 전 의원 등과 함께 열린민주당 창당에 나선다.

이어 해당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한 이는 '조국 백서' 필진으로 참여하고, 서초동-여의도의 대규모 촛불집회도 적극 주도한 김남국 현 의원이었다. 그러자 금 전 의원은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강서갑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위 '조국 수호' 프레임을 김남국 의원에게 적용했다. 

그러자 김남국 의원은 “비겁하게 (거짓으로 만들어낸)‘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며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언론이 금 전 의원의 발언대로 '조국 수호' 프레임을 강화시키자, 결국 이들 간 경선을 취소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후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됐고, 결국 금뱃지를 달았다. 

이후 뒤늦게 해당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한 이는 당 부대변인 출신인 강선우 현 의원이다. 당시 강선우 의원의 경우 해당 지역에 연고가 없었으며, 사실상의 정치신인 신분이었다. 또한 경선을 앞두고 그에게 주어진 선거운동 기간은 고작 1주일이었다. 그러나 양측 간 경선 결과는 놀랍게도, 강 의원이 당시 지역구 현역의원인 금 전 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당시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여론조사로 치렀는데, 양측 여론조사 모두 강 의원이 65% 가량을 득표(금태섭 약 35% 득표)했다고 한다. 강 의원에게 주어질 여성, 정치신인 가산점은 넣지도 않았으나 두 배 가까이 차이난 것이다.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강 의원이 압승했다는 것은, 4년간 본인의 지역구였던 곳에서마저 금 전 의원이 신망을 크게 잃었음을 알려주는 명확한 지표다. 소위 지역구 관리도 굉장히 엉망이었다는 얘기로, 금 전 의원으로선 변명할 만한 거리도 없다. (강선우 의원은 본선에서도 미통당 후보였던 구상찬 전 의원을 득표율 17%p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당선됐다. 만약에 지역구민의 신망도 잃은 금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을 경우 과연 결과는 어찌됐을까? 과연 강 의원처럼 무난히 당선됐을까?)

이에 대해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서 "(경선 당시)강선우가 누군지 모르는 지역구민이 태반이었을 텐데. 이건 결국 금태섭에 대한 불신의 표가 응집됐다고 봐야 한다. 벙커1교회에 나오시는 강서갑 주민인 교우께서는 '금태섭은 지역 유권자를 무시했다'고 열분을 토하시더라"며 분석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 탈당. 이건 민주당 안에서 '다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적 판단이 개입된 거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안타까워 탈당한다'고 한 금 전 의원에게 "에이, 선수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다른 서울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은 거의 대부분 공천을 받아 선수를 늘렸는데. 얼마나 정치를 엉망으로 했으면 지역구민이 불필요한 정치인으로 낙인찍었을까? 이런 자성은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리트 정치인의 종말이 대개 이렇다. 그들의 공통적 클로징멘트. '세상이 똑똑한 나를 안 알아준다!'"라고 금 전 의원에게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허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상황 점검회의 후 기자들에게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기 때문에 거기에 큰 의미가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재선 의원을 지냈던 이목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평하기도 했다. 그는 금 전 의원과 비슷한 유형의 의원이 "두 어명 더 있다"며 이들도 탈당헀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에게나 본인에게나, 잘 된 일입니다. 그는 언론을 바라보며 튀는, 개인주의-자유주의에는 익숙해있으나, 민주주의와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탈당하면 좋을, 비슷한 유형의 의원이, 민주당에 두어 명 더 있는데…"

언론의 뜻대로 '금태섭 탈당'이 과연 적잖은 파장을 가져다줄까? 이를 예상하는 건 사실 의미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단언컨대 그런 거 절대 없다. 오히려 더민주 입장에서는 내부를 다시 한 번 쇄신할 기회다. 과거 김한길·조경태·안철수·주승용 등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더민주 내 당내갈등이 크게 줄어들었고 새 인물들까지 영입되면서 지지율도 크게 올라갔으니.

금 전 의원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그랬던 거다. 그가 만약 야당으로 넘어갈 경우, 더 이상 그에게 언론도 주목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공수처 반대는 야당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하고 있지 않나. 그냥 시민들에게 '철새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만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