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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종이꽃' 김혜성 "안성기 대사에 공기 달라져, 존경심 커졌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혜성이 이순재, 안성기 등 베테랑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혜성은 '퇴마: 무녀굴'(2015)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따뜻하고 밝으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막힘 없이 술술 읽혔고 무엇보다 안성기 선생님이 출연한다고 들어 합류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성기, 이순재 선배님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건 후배 연기자들의 꿈이기도 하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종이꽃’을 통해 사고로 삶이 무너진 성길의 아들 ‘지혁’ 역으로 분해 장의사 성길을 연기한 안성기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앞서 201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방영된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 나문희의 손자로 분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바. 그는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한 것에 대해 주위에서 다들 부러워한다. 우연히 그렇게 됐는데 영광이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종이꽃’을 통해 느꼈지만 오래 연기하는 배우에게 특유의 힘이 있다. 그분들에게 나오는 기(氣 )나 아우라랄까. 안성기 선배와 작품 하면서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안성기는 연기를 강요하거나 권위 의식이 없는 선배다. 먼저 나서서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신다. 아역 배우와 촬영장에서 농담도 나누고 장난치며 후배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신다. 그게 연륜이자 배려라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종이꽃’ 출연 배우들은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의 돈독한 분위기는 고스란히 작품에 담긴다. 배우들의 따뜻한 에너지가 작품에 담긴 것. 김혜성은 “대본 리딩할 때부터 좋았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들뜬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김혜성은 “안성기 선생님이 대사할 때부터 분위기가, 공기가 바뀌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까. 어떻게 공기마저 달라질까 싶더라. 존경심이 커졌고, 촬영하며 매 순간 좋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종이꽃’은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김혜성은 “안성기 선생님이 한국인 최초로 백금상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인정해주신 작품에 운 좋게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개봉을 앞둔 지금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기대 반, 설렘 반을 느끼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혜성은 하반신 마비 장애를 지닌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듭했다. 그는 “움직임이 제한돼 있으니 표정, 심리 상태를 얼굴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과 대화도 거의 안 했다. 한 달간 구석에서 혼자 감정을 잡았다. 컷하면 또 구석에 가 있었다. 인사 외에 딱히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스스로 감정을 잡고 들어가는 게 편했다. 그걸 본 제작사 대표가 요즘 누가 그렇게 하냐고 뭐라고 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배역 살리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수염을 기르는 등 외적 변화도 꾀했다. 김혜성은 “다시는 수염을 기르고 싶지 않다”고 운을 떼 웃음을 줬다.

김혜성은 “지혁을 누가 씻겨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두 달 정도 수염을 길렀다. 수염이 많이 나고 멋있게 났다면 좋았을 텐데 얌생이 수염처럼 몇 가닥 난 게 전부였다. 평소 외출할 때 많이 신경 쓰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수염 같지도 않은 수염을 자르라'고 한마디 하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며 살이 많이 빠지지 않을까 싶어 체중을 감량했다. 초반에 3kg을 감량했고, 촬영하며 3kg을 더 감량해 50대 후반의 몸무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종이꽃’은 10월 22일 개봉.

사진=로드픽쳐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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