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신이자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무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다. 그리고 양팔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재미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 즉 기회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고 나면 다신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 즉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양팔에 날개를 달고 있으니 잡으려야 잡을 수 없다. ‘이때가 기회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뜻에서 카이로스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특별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맛, 멋, 편안함까지 갖춘 카이로스는 다양한 커피는 물론 직접 만든 대추차, 레몬차, 자몽차 등 수제차가 일품이며 빙수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으며 맛있는 식사도 준비되어 있다.
카이로스 식사 메뉴는 돈가스, 치즈돈가스, 까르보나라, 빠네파스타, 토마토파스타, 베이컨김치볶음밥, 새우볶음밥, 소고기볶음밥, 생과일샐러드, 케이준샐러드, 고르곤졸라피자, 블루베리피자, 베이컨피자가 있으며 가격은 만원에서 만천원이다. 후식으론 아메리카노, 녹차사이다, 아이스크림을 서비스 한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재료를 고집합니다. 그래서 단골고객들은 모임과 아이들 생일파티를 많이 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제가 직접 만든 수제차와 대접하듯이 내놓는 음식은 국산 최고의 재료를 써서 손수 만들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됩니다.”
아이들 동반하면 편하게 차나 식사를 할 수 없지만 카이로스는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주인장도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린아이들 부모들이 큰 고객이다. 그렇다고 시끄럽지도 않다. 아이들 장난감은 물론 수유할 수 있는 방도 비치되어 있다.

광양읍 용강도서관에 가거든 꼭 들리라고 추천하는 카이로스는 매주 수요일에는 아메리카노 2천원에 서비스 한다. 세상을 훈훈한 사랑으로 채워가는 반윤경 대표는 오픈 하면서 홍보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지속적으로 2천원에 서비스 하고 있다. 착한 서비스는 또 있다. 청소하는 분들에게 무료 차 제공과 용강도서관 이용자들에게도 작은 나눔 차원에서 차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누는 기쁨으로 살고 싶다는 반윤경 대표, 그가 좋은 재료를 고집하는 이유도 좋은 먹거리로 아이들과 외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고 싶어서란다.

용강도서관 건너편에 자리하다 보니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매일 용강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는데 우연히 8월1일자 광양경제신문 1면에 남편과 아들이 도서관에서 책보는 사진이 실렸다며 활짝 웃었다. 맛, 멋,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하는 브런치 카페 카이로스,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이로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며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다.     
                  
길찾기: 광양시 광양읍 기두3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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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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