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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한화 선수라 행복했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기자 송고시간 2020-10-22 19:56

김태균, "한화는 저의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우승 못한게 한...후배들이 한을 풀어줄 것"
향후 진로는 구단 스페셜어시스턴트로 활약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사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20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은퇴사를 읽기 위해 마이크 앞에선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한화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는 한마디 이후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린 김태균은 은퇴사에서 "20년 동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들께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또 "감사드릴분이 너무 많고 항상  선수들한테 도전정신을 일깨워주신 구단주, 한화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한화 사장님들, 신인시절부터 잘 보살펴주신 역대 감독님들, 함께 땀흘리고 모든 걸 함께 했던 선수들 일일이 호명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모든 걸 희생하시고 아들 김태균만 바라보고 사셨던 부모님 그리고 집에 있는 와이프와 아이들 다들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충청도 천안 출신이기에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며 운동을 해왔고 한화 입단해서 잘하고 싶은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자라왔으며 꿈을 이루게 된 팀이 한화고 한화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는 저의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태균은 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말했다.

그는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남은 인생에서도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후배들이 제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균은 "한화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으니까 한화도 머지않아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 20년 동안 절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면서 은퇴사를 마무리 했다.

김태균은 향후 구단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돼 팀 내 주요 전력 회의와 해외훈련 참가등을 통해 단장 보좌역을 담당하며 은퇴식 내년 시즌 중 열릴예정이다.

또한 구단 내부적으로 김태균의 등번호인 '52번'의 영구결번도 논의중에 있다.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김태균은 2010, 2011년을 제외한 전 시즌 한화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311홈런 1358타점 1024득점에 통산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의 성적을 남겼으며 통산 출루율 부문에서 역대 2위에 개인 통산 최다 안타 3위고 홈런 11위를 기록한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2000안타와 300홈런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우타자로 남게 됐다.

jungso94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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