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눈물’ 김태균 은퇴기자회견 “이젠 별명 들을 수 없어”

은퇴 후 “배우고 싶다...단장 보좌 직책 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0-10-22 19: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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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눈물’ 김태균 은퇴기자회견 “이젠 별명 들을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은퇴를 선언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소속 김태균(사진)이 22일 팬들과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시하면 눈물의 작별인사를 나눴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2001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일본에서 뛴 2010~2011년을 두 시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선수단을 향해 “그동안 잘 따라줘서 고맙다. 불편한 것도 있었으렌데 잘 따라줘서 고맙”며 “끝이 아니고 다시 만날 기회가 분명 올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은퇴 결심에 대해선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었기 때문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개막 후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사실 그때 혼자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8월에 다시 2군으로 가면서 마음을 굳혔다. 서산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에 대해선 “(점수를 매긴다면) 30, 40점 밖에 안 되지 않을까”라면서도 “팬들이 그런 많은 별명을 지어주셔서 재밌어 했다. 안 좋은 별명도 있었지만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접하고 보면서 웃은 적도 있었다. 야속하다기보다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이다. 이제는 그런 별명도 이제 들을 수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시절 중 수많은 별명으로 ‘김별명’이라고 불렸다. 주요 별명으로는 ‘김질주’ ‘김해결’ ‘김도루’ ‘김거지’ 등이 있었다. 그는 ‘김질주’와 ‘한화의 자존심’을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으로 꼽았다.

김태균은 선수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한화가 좋은 팀으로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싶다”며 “주위에 선배들이 많으니 조언을 구해서 어떤 식으로 뭘 배워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단장 보좌 직책은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나도 같이 조언을 할 수 있는 역할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