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전국 29명 계속 증가 추세..의사협회 "잠정 유보" 목소리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3 08:01 의견 1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가 증가해 우려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독감백신 주사 접종 후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전국 29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어제(22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5명이지만 그 이후 어젯밤까지 3명이 추가된 것. 이후 오늘 새벽에도 부산에서 80대 여성이 숨졌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에 가까워 특히 어르신이나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공포에 대한 반응이 커지면서 시민들이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영등포구보건소는 이날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라는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협이 국민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의협은 독감백신 접종 유보 권고가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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