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도내에서 하루 사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한 사망자가 잇따라 나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이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해 무료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한 뒤 연이어 사망자가 나와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는 2건으로 모두 지난 22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17분쯤과 오후 1시30분쯤 독감백신 접종자인 A씨(79‧춘천), B씨(85‧홍천)가 잇따라 숨졌다.
A씨는 지난 21일 춘천 명동의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고, B씨는 지난 19일 오전 홍천의 한 보건지소에서 독감백신을 맞았다.
A씨, B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과 하루만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춘천에 사는 이모씨(34)는 “정부에서 독감 접종을 권장하는데 매일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게다가 춘천에서 사망자가 나오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 겁도 난다”고 말했다.
정모씨(35‧춘천)도 “무료백신은 찜찜해서 장인어른이 유료백신을 맞으시게 했는데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주의 한 맘카페 회원인 닉네임 혀*는 “독감 접종 후 사망하신 어르신들 기사를 보니 70대 아버지가 계신 저도 걱정이 많이 된다”며 “강원도는 그나마 없다 생각했었는데 안타깝다. 기저질환 있으면 더 조심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춘천좋은엄마모임’의 한 회원은 “기저질환 있는 분들은 의사와 꼭 상담 후에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복용중인 약 얘기하고 본인의 질병 꼭 밝혀야 하고, 노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접종 전 의사와 상담 필수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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