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옥탑방의 문제아들`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출연해 부부애를 과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져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김한길(1953년 출생 나이 68세)은 지난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했다. 암 발견 당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우려를 샀다.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투병을 했고, 아내 최명길(1962년 출생 나이 59세)이 간병인을 두지 않고 그의 곁에서 지극정성 간호을 했다.

이날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한길은 아내 최명길과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됐는지 공개했다. 

김한길은 “최명길과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를 했다. 복도에서 자주 봤는데 인사도 잘하고 예쁘게 봤다”고 밝혔다. 최명길은 “저는 (흰머리가 있어서) 굉장히 어르신인 줄 알고 깍듯하게 한다고 한 거다”고 말했다. 사실 김한길은 흰머리가 20대부터 있었다고.

김한길은 “제 라디오 대담 프로에 최명길을 모셨다. 내 나이 마흔셋일 때였다. 생방송 중에 내 나이를 말한 후 나이가 몇인지, 왜 결혼 안 하는지, 머리 하얀 사람도 괜찮은지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명길은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마흔셋이라고 해서 놀랐다"라며 "이 분이 왜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그 후 몇일 있다가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거절을 하더라. 전화할 테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더니 알려주더라. 몇 시에 전화하면 되냐고 했더니 밤 12시에 하면 집에 있다고 하더라. 전화하니까 받더라. 그때 ‘최명길 씨 나한테 시집오지 그래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명길은 “‘불행 끝 행복 시작할게요. 나한테 시집와요’라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고 고백했다.

김한길은 “그렇게 하루에 두 세 시간씩 매일 전화를 했고, 어느날은 전화를 받다가 최명길이 졸더라. 최명길에게 만나자고 했더니 새벽 2시에 만나자고 하더라.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미 전화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거다. 그래서 내가 ‘뽀뽀나 하지’라고 했다”며 “첫 뽀뽀 후 다음 주에 점심을 먹었다. 그 후 결혼설이 보도됐다. 그래서 다음 날 결혼 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다가 눈을 떴는데, 그때 집사람이 옆에 있다가 반지를 하나 주더라. 우리가 결혼식 때 은반지를 하나씩 했는데, 그걸 병원으로 가져와서 주더라.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처음에 그런 걸 받으니까 굉장히 뭉클했다”며 “내가 정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그래서 목에 걸고 다닌다”고 이야기했다.

최명길은 “조금씩 의식이 보였는데 고통스러운 얼굴만 보고 있다가 반지를 주니까 너무 해맑게 웃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했다”고 했고, 김한길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20년 전에 우리가 했던 반지를 찾아와서 주니까 나한테는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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