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부친 임종지킨 이재용, 장례식장까지 직접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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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6.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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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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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가운데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운전해 장례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아들, 딸과 함께 이날 오후 4시57분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를 타고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운전석에서 내려 장례식장 1층에서 QR코드를 발부받고 체온 측정을 한 뒤 지하로 내려갔다.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28일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있는 17호, 19호, 20호를 합쳐서 마련됐다.

앞서 이 부회장의 사촌이자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가족과 장례식장을 찾았다. 오후 3시40분쯤 이재현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와 빈소를 찾았다. 몸이 불편한 탓에 취재진을 피해 지하 연결통로로 이동한 이재현 회장은 빈소가 차려지지 않고 가족도 없는 곳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은 유족과 만나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분이다. 가족을 무척 사랑했다.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였다”고 말했다고 CJ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의 조문은 과거 경영권 승계 및 유산 분쟁으로 불편했던 삼성과 CJ 관계 때문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놓고 경쟁하며 50여년간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첫째아들 이맹희 명예회장, 둘째아들 고(故)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 대신 이건희 회장을 택하면서 형제의 불화는 본격화됐다. 경영 승계에서 밀려난 이맹희 명예회장과 누나 이숙희씨 등은 2012년 이병철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하며 1조원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독식하려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1심과 2심 모두 이건희 회장이 승소했고 이맹희 명예회장은 고심 끝에 상고를 포기했다. 결국 형제는 화해하지 못한 채 이맹희 명예회장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반면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외부인 조문은 26일부터 가능하다. 빈소가 차려진 25일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조문했다.

노 실장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에게 전했다. 이 지사는 “조문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 (이건희 회장은) 어쨌든 한 시대의 별이신데, 명복을 빈다”고 했다. 현대그룹 일가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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