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이지아와 이혼, 다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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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영상 캡처

가수 서태지가 배우 이지아와의 이혼에 대해 이지아와 팬들에게 사죄했다.

서태지는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3'에서 "은퇴와 마찬가지로 그 때 역시 어렸다"며 "그 당시엔 잘 될거라 생각했지만 남녀 사이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잘못했던 부분도 많다"고 털어 놓았다.

이지아에 질문을 하기 전 MC들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박미선은 "정말 놀랐다"며 "본인이 더 놀라지 않았냐"고 말했다.

서태지는 "그 일이 이렇게 큰일인지 몰랐다. 지금까지도 그 얘기가 회자되고 있고, 개인적인 사생활인데 피로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MC들이 "억울한 부분은 없었냐"고 말하자 "남자로서 다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지아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전했다.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발언에 반박 보도 자료를 낸 것에 대해선 "범법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며 "다 내려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태지의 '해피투게더3' 출연은 2004년 SBS '최수종쇼' 이후 10년 만의 예능 출연이다. 특히 서태지와 유재석은 21년 만에 만나는 자리라 방송 전부터 높은 기대를 얻었다.

이날 방송은 '해피투게더3'의 '야간매점'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초반 서태지와 유재석의 1대1 토크, 이후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조세호 등이 참여한 단체 토크로 구성됐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20일 5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 2일 아이유와 협업한 '소격동' 프로젝트 중 아이유 버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서태지는 오는 10일에는 서태지 버전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