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동력 점검하고
11월 말 임원 인사 구상
11월 말 임원 인사 구상
통상 LG그룹의 사업 보고는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LG그룹의 보고는 총수가 직접 주도하는 것이 특징인데, 구 회장이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0월 보고 때는 당시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했으며 올 6월 상반기 보고 때는 당시 (주)LG 대표였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보고를 받았다. 이는 구 회장이 6월 29일 취임하기 전이었다.
이런 까닭에 이번 보고 결과가 11월 말~12월 초 예정된 임원 인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 회장은 그동안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해왔다.
다만 구 회장은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동력에 더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에 첫 현장 탐방지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전장 부품인 레이저 헤드램프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차세대 제품들을 살펴본 것이 대표적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 때도 신규 사업과 투자 현황을 중심으로 준비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들어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자동차 조명 업체인 ZKW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했고 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아크릴과 로봇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김규식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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