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참수사건·코로나19 재봉쇄…프랑스 혼란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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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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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이슬람주의자와 테러리스트의 광기"

4년 전에도 '니스 테러'로 '성 바스티유의 날' 86명이 목숨을 잃어

터키, "이슬람에 대한 선동적인 언사 대신 가해자를 찾는 데 초점 맞출 것" 요청

프랑스 테러에 트럼프, 바이든 애도 트윗 "극단적 폭력 막겠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오전 9시경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라고 밝혔다. BBC는 2주만에 또 발생한 참수 사건에 프랑스 국가 안보수준이 '최고 수준'으로 격상됨을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재봉쇄가 맞물리면서 프랑스인들이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스 테러 현장 사진 = 연합뉴스>


CNN은 29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이 희생자 중 70대 여성은 참수당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의하면 다른 두 피해자 중 남성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다른 여성은 교회 안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가 인근 카페에서 숨졌다.

BBC는 용의자가 사건 직후 9시 10분경 현장에서 총에 맞아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에스트로지 시장은 용의자가 '이슬라마-파시즘'을 언급하며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튀니지 국적의 21세 남성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용의자를 나중에 브라힘 아우이사우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이번 공격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고 프랑스는 국가 안보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BBC는 배치되는 군인의 수가 3,000명에서 7,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주의자와 테러리스트의 광기"라고 묘사하며 "프랑스는 명백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니스에서는 튀니지인이 '성 바스티유의 날'을 기념해 트럭을 몰고 군중 속으로 들어가 86명이 목숨을 잃는 '니스 테러'가 있었다.

또한, 이번 흉기 테러는 프랑스 한 중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지 채 2주도 안 돼 발생해 이슬람 과격 주의, 세속주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국가 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美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동맹국 프랑스와 함께한다. 이러한 급진 이슬람 테러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게시했다. 바이든 후보도 트위터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어떤 형태의 극단적 폭력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지도자들은 이번 니스 테러에 대해 공동 성명을 내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황청 또한,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터키 대통령소통 국장은 프랑스에게 "테러라는 이름으로 이슬람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이슬람에 대한 선동적인 언사 대신 가해자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요청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 이후 프랑스와의 분쟁이 불거져 26일(현지시간) 프랑스제품 보이콧을 호소하는 대국민 연설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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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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