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그알’ 계층이동 사다리 된 주식,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공정할까(종합)



[뉴스엔 박수인 기자]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된 주식,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공정할까?

10월 31일 방송된 SBS 창사특집 ‘그것이 알고싶다’ 2부 열풍과 조작 편에서는 주식 열풍 현상을 통한 시대의 자화상을 돌아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의 여파로 2030 세대가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새로운 열풍이 자본시장에 불어온 것.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주식으로 성공한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주식투자로 유명해진 유튜버 강민우 씨는 "엄마가 식당 일을 하셨는데 한 달에 150만 원, 180만 원 쯤 벌었다. 가난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들어가서 버는 것만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며 20살 때부터 주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래 친구들이 수능 공부를 할 때 주식 공부에 매달린 그는 투자 1년만 월 평균 천 만원을 벌게 됐다.

강민우 씨는 "거래하고 있는 내용을 시장이 끝났을 때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거다"며 매일 거래 매매일지를 썼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강남 아파트에 투자해 돈이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강민우 씨는 "월 천만원을 벌어도 서울에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실정이지 않느냐"며 "제 구독자들은 대부분 2, 30대다. 그런데 요즘은 16살, 17살 친구들도 계좌를 찍어서 보닌다. 투기를 조장하는 건 아닐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돈 열풍'은 오랜시간 반복적으로 있어왔다. 부동산, 가상화폐, 로또 등 성공 신화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3년 전, 비트코인 시장이 열풍이던 시절 200억을 손에 넣은 가상화폐 투자자는 "10배가 줄어들거나 어떤 특정한 코인들은 100배가 줄어들기도 했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보름 만에 다 사라진 거다. 200억에서 순간적으로 한 40억이 빠졌다. 그 구간을 메워야 하니까 무리하게 엉뚱하게 투자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며칠안돼서 자산이 많이 빠졌다"며 "다시 올라가긴 하는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로또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6년 로또 열풍 당시 33억에 당첨됐던 가족은 제주도의 한 펜션에 살고 있었다. 펜션 일을 도울 뿐 펜션 주인은 따로 있었던 것. 로또복권 1등 당첨자는 "지금은 돈이 없다. 빌려준 거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급하다는 이유로 돈을 빌려간 지인들은 연락을 끊었고 최근까지 운영했던 분식집은 코로나19로 문을 닫고 말았다.



2004년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었던 때, 30대 초반의 나이로 14억을 모았던 샐러리맨 조 씨 근황도 공개됐다. 그는 부동산 재테크 비결을 공유하며 '선한 부자'로 알려진 인물. 하지만 조 씨는 자신을 따르던 수강생들과 회원들에게 투자받은 76억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조 씨와 만났다. 조 씨는 "소소한 잘못은 있지만 무고하다. 판결로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2002년,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창업회사가 있었다. 금융시상에서 흙 속의 진주라 알려진 회사, 옵셔널벤처스. 하지만 회사를 인수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어느 날 371억 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피해액은 1천억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BK 주가조작으로 알려진 사건이었다.

16년간의 재판 끝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승소했으나 투자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140억 원은 이명박이 실소유주로 있는 다스로 송금됐다. 해당 사건의 뒤에는 옵셔널벤처스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다스와 김경준 씨가 나눠 갖기로 약속한 합의문이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수한 합의문에는 '본 합의서의 존재, 조항 및 교섭은 극비사항이다. 다스와 관련된 모든 의무로부터 영원히 면제시킨다. 김경준 외 피고인들은 본 합의서에 언급된 법정 소송에서 다룬 거래와 관련된 LKe뱅크 그 직원들, 간부들, 임원들 혹은 주주들, 이명박 혹은 김백준의 관계에 대해 고의로 비판적인, 부정적인 혹은 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는 조건이 포함돼있었다. 이명박에 대한 최종판결 17년에 확정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억울함은 여전했다.

대한민국은 경제사기범죄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이는 경제사기범죄자들의 형량이 낮은 이유이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경제사기범죄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 법을 비웃지 못하도록 묻고 또 묻겠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