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방송인 송해가 건강해진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방송인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해는 올해 1월과 6월, 두차례나 감기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송해는 1927년생으로 올해 93세로 고령인 만큼 그를 향한 걱정이 이어졌다.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는 건강을 걱정하는 진행자들에게 "건강하게 보여야 할텐데, 원래 복숭아같이 발그레한 볼이 내 트레이드 마크 아니냐"면서 현재 건강해졌다고 전했다.

송해는 "대한민국에서 '술'로 꼽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나"라며 "지금도 저에게 이기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과로를 많이 해서 그런지 작년 말에 몇 달 병원에 가서 조금 지낸 것"이라고 입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체중은 똑같은데 보는 사람마다 살이 빠졌다고 한다"며 "술 먹은게 빠져서 그런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코로나 19가 터져서 좀 그렇다. 그래도 보시다시피 건강하고 싹싹하니까 염려 마시라"로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해의 과거 모습도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는 "방송을 처음 시작한 게 교통방송"이라며 "그때 서울에 (차량이) 20만 대가 들락날락할 때였는데, 17년 동안 그 방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MC가 된 비법으로 지각 없이, 철저한 리허설을 꼽았다.

송해는 "대본을 보면서 그 의미대로 읽으면 눈에 안보여서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적고, 토도 달고 하다가 생각나는 게 있고, 그게 습관이 돼 지금은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대한 것에 조급함이 있어서, 제가 항상 먼저 가 있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건강관리로 앞으로도 오래도록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송해는 "(시청자들과) 130살까지 버티기로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꼭 말씀드릴 건 전 세계,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 사는 곳이 없다"며 "그렇기에 '전국노래자랑' 끝낼 수 없다. 그건 또 제가 해야한다"면서 앞으로 '전국'을 넘어 '세계' 속 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또 송해는 "코로나를 꼭 이기면 건강하고 좋은 날들이 올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 65년 차 연예계 생활 중이다. 1988년 5월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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