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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아프리카 베냉 김민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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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20-10-23
2020-04호(통권 20호) CONIN FAMILY 선교편지
서아프리카 Bénin(베넹)을 사랑과 복음으로 섬기는
김민호, 양성진(다엘, 하겸, 라준) 선교사
한참 후에 2020년을 뒤돌아보면 ‘코로나’ 세 글자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너무나 달라져 버린 우리네 일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의 연약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둠의 한복판을 뚫고 들어와 우리를 비추고 따뜻하게 감싸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더욱 선명해 짐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동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그간의 베냉의 소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베냉 소식 : 북쪽의 홍수 피해
베냉은 지금 우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남부지역은 예년에 비해서 적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반해 북쪽은 9월 초에 비가 많이 내려서 북쪽의 니제르 강과 지류 하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근처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추수를 앞두고 있던 논, 밭은 강처럼 변해 사람들이 작은 보트를 타고 다니고 있고, 흙벽돌로 지은 집들은 터만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빗물에 잠겨서 마치 썩은 것처럼 보이는 볏단을, 다만 얼마라도 건질까하여 탈곡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마침 북쪽에서 사역하시는 한인 선교사님들에게 연락을 해서 도울 방법을 논의하다가, 이재민들이 지내고 있는 장소에 먹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통해서 옥수수 가루를 구입해서 나누어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랑하는 후원자분들과 후원교회의 도움이었습니다. 무슬림이 강한 지역, 복음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곳인데, 거기에 자연환경마저 가혹하여 해마다 비 피해를 당하고 있는 베냉의 북부와 그 곳에서 묵묵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잃어버린 자들의 영혼을 찾아 추수하기 위해 애쓰시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옥수수 가루(100kg*12포대)
물에 젖은 벼이삭을 탈곡하는 장면
꼬메 벧엘 고아원 : 신학기 장학금 지원, 교복 맞춤 비용과 고아원 주변 담장 공사 후원
지난 번 기도편지에 전해드렸던 벧엘 고아원 소식을 듣고 전주 하늘 씨앗 교회 세 분의 권사님들과 제주도의 어린 후원자님이 긍휼한 마음을 품고 귀한 재정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헌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보기 위해서 두 번째로 고아원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한 채 거리를 두고 손인사로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베냉은 9월 마지막 주부터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였습니다. 베냉의 초등학교는 무상, 중학교부터는 수업료를 납부하고 다닙니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교복, 교과서, 준비물, 기타 등등의 돈을 마련하지 못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 거리에서, 밭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지요. 그래서 고아원 측에 물어본 결과 이번에 중학교를 입학하는 8명의 아이들이 수업료를 내지 못해서 학교에 못 다니고 있고,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고등학생들(21명)도 곧 수업료 납부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교복천은 기증을 받았는데 일인당 4,000원(54명) 정도 드는 수공비가 없다는 얘기도 덧붙여서요. 그래서 받은 헌금을 아이들의 교육비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도 남은 금액이 있어서, 지난 번에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고아원 주변 담장 세우는 일을 다시 시작하는데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후원한 금액으로는 완공까지는 부족하지만, 이렇게 일을 시작하면 하늘 아버지가 다른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에 고장난 화장실 문제, 조리 공간 문제, 부서진 놀이터 등등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았지만,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없기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교복 입은 모습
초등생 교복 입은 모습
베델의 집 아이들과 함께
프랑수아 목사님 교회 부지 매입과 장학금 지원
할렐루야! 드디어 교회부지에 적합한 장소와 가격의 땅을 발견하고 계약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지금 있는 교회보다 마을 중심지 가까운 장소라 사람들도 걸음하기 쉬운 곳이고, 주변에 다른 교회도 없어서 정말 예비하신 곳이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번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여러 가지 문제(금액 문제, 여러 명의 소유주 문제 등)가 생겨서 이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땅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하였고, 이제 교회 건물을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동역해주신 참빛교회 이 집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벧엘 고아원이 생각나서 목사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의 교회에서 2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듀도네(하나님이 주셨다는 뜻)와 중3에 진학하는 까멜리아였습니다. 듀도네는 부모님도 계시지 않고 돌볼 사람도 없어서 목사님이 거두어서 돌보고 있는 아이 가운데 한 명이고, 까멜리아는 어머니하고 사는데, 그 동안은 은퇴하신 조부모가 학비를 지원했었는데 돌아가시면서 학교를 다지니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인천 예향교회의 권사님이 보내주신 재정이 있어서 두 아이를 학교에 등록시키고 필요한 물품(교과서, 교복, 노트, 가방)도 구입해주고, 그동안 밀린 수업료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학교 관련한 후원을 하게 되면서 정말 조금의 도움만 있으면 학업을 계속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아이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도에는 좀 더 많은 베냉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더 많은 동역자분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면, 특별히 무슬림이 강한 북쪽의 교회와 목사님들을 통해서 무슬림 배경의 아이들에게 그 사랑이 흘러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품어봅니다. 이 일을 위해서 두 손 모아 주세요.
까멜리아
듀도네
매입한 교회당 부지(빨간색 안쪽)
코닌 가족 : 영적 철인 완주, 코로나검사, 추석 명절, 홈스쿨 진행중
1. 8월 한 달 동안 영적 철인 경주를 통해 느슨해지기 쉬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무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닌 가족은 시편 1편, 23편과 100편 암송, 지정곡과 자유곡 찬송가 암송해서 부르기, 그 동안 해오던 성경통독 마무리하기를 목표로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전 세계에 흩어진 선교회 가정들이 줌(ZOOM)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격려하고 같은 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또 아이들을 위하여 완주 상금을 주셔서 가족들이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고립되고 막혀있는 듯한 감정이 솟구칠 때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기회로 많은 위로와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2. 9월초에 온 식구가(큰 아이 다엘이 빼고) 크게 아팠습니다. 저희 부부는 갑자기 몸살감기와 같은 두통, 오한, 발열, 근육통이 오고, 하겸이 라준이는 토하고,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픈 둥, 모두 침대에 누워 있게 되었습니다. 말라리아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 없어 온 식구가 다 같이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 코로나는 음성이 나오고 또 모두 건강하게 회복되었지요.
3. 베냉에 현재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님 가정이 세 가정입니다. 마침 이번 해에 다 같이 홈스쿨을 하게 되면서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받은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한 가정에 모여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송편도 만들고, 윷놀이도 하면서 오랜만에 아이들이 고국의 문화와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홈스쿨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씨름하고 불어와 씨름하느라 지치고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쉼을 갖는 행복한 교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4. 9월 초부터 시작한 홈스쿨은 저희를 돕는 데에 열정을 가지신 프랑스 선생님의 암투병으로 시작부터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중단되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달리 집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고, 불어로 학습을 도와줄만한 여력이 되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다가오면서 아이들도 제법 요령을 익히고 혼자서 공부하는 자세를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각자의 고충이 있지만, 매일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새 힘을 공급받고 가족들의 격려와 위로를 통해서 익숙해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영적철인 수료식
코닌가족 미니 오케스트라
베냉의 코로나 검사소
감사 제목
1. 후원해주신 재정들을 필요한 곳에 잘 흘려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코로나로부터 모든 가족들을 지켜주시고 베냉이 코로나로 인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3. 한 달간 영적 철인을 완주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아이들이 홈스쿨에 잘 적응하고 오랜만에 명절다운 명절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냉을 위한 기도제목
1.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 될 수 있도록
2. 이 땅에 만연한 영적 혼합주의, 각종 이단들(박옥수 구원파, 이요한 구원파, 통일교, 몰몬교, 하나님의 교회, 셀레스트, 르네상스 등)과 부두교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나라가 되도록
3. 베냉의 교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를 전파하는 통로가 되지 않도록
코닌 가정을 위한 기도제목
1. 매일 주님과 더욱 친밀함을 누리는 가정되도록(묵상과 가정예배 성실하게)
2. 바울 선교회 7대 정신과 믿음 선교를 삶으로 살아내는 선교사 되도록
3. 코로나로부터 보호하시고, 말씀통독을 통하여 부어주시는 은혜를 더욱 사모하도록
4. 다하라 형제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일꾼으로 자라도록
5.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과 후원하는 교회들, 동역자들이 늘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 * E-mail : conin0425@gmail.com(김민호, 양성진)
- * 파송기관 : 바울선교회, 063-254-8418, 홈페이지 http://bauri.org/
- * 파송교회 : 전주 하늘씨앗교회(이동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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