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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한 모래판 위 격돌, '신구조화' 절묘했다

기사입력 2020.10.22. 오전 06:48 최종수정 2020.10.22. 오전 06:48 기사원문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시대, 씨름장의 문도 활짝 열렸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2020년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및 제1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대회'가 열렸다.

반가운 손님이 경기장을 찾았다. 바로 '씨름 팬'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씨름협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대회를 유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설날장사 이후 9개월여 만에 팬과 함께하는 모래판 위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다만, 협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하루 100명의 관중 입장만 허용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 팬과 선수, 대회 관계자의 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했다.

팬과 함께하는 대회. 올해 부활한 지역장사 타이틀을 걸고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절묘한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은 실업 무대 5년만에 처음으로 한라장사(105㎏ 이하)에 등극했다. 이효진은 "생애 첫 장사다.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팬과 다시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노범수(울산동구청)는 태백장사(80㎏ 이하)에 이어 금강장사(90㎏ 이하)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열린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강급에 도전, 생애 두 번째 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경진(울산동구청)은 추석장사에 이어 2연속 백두장사(140㎏ 이하)에 올랐다. 이로써 통산 10번째 꽃가마를 탔다. 성현우(연수구청)는 2018년 설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태백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협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씨름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고성에서 제50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제57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29일~11월2일)와 제12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11월5~8일)도 열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했던 아마추어 대회부터 진행하는 것. 이후 경북 문경과 강원 평창에서 민속씨름리그를 진행한다. 12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하이라이트'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펼쳐진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관중석도 띄어 앉기를 철저히 이행했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였다. 입장 전 QR코트 확인,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절차가 복잡했다. 그럼에도 팬들께서 수칙을 잘 지켜주셨다. 앞으로 더 많은 팬과 함께할 날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0년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결과

▶태백장사(80㎏ 이하)=성현우(연수구청)

▶금강장사(90㎏ 이하)=노범수(울산동구청)

▶한라장사(105㎏ 이하)=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백두장사(140㎏ 이하)=정경진(울산동구청)

▶남자부 단체전=정읍시청

▶매화장사(60㎏ 이하)=이아란(안산시청)

▶국화장사(70㎏ 이하)=임수정(콜핑)

▶무궁화장사(80㎏ 이하)=이다현(거제시청)

▶여자부 단체전=구례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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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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